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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 이미지가 몸매 보정된 사진을 전면 금지한다

  • 김태우
  • 입력 2017.09.28 10:39
  • 수정 2017.09.28 10:42

세계 최대 스톡 이미지 제공 회사가 모델의 몸매를 보정한 사진을 전면 금지한다.

게티 이미지는 최근 사진작가들에게 오는 10월 1일부터 "모델들의 몸매를 더 날씬하거나 커 보이게 수정한 사진 등록을 받지 않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프랑스는 오는 10월 1일부터 후보정된 사진에 '보정된 사진'(photographie retouchée)이라는 문구 표기를 법적으로 의무화한다. 게티이미지는 이 법규에서 한발 더 나아가 몸매를 보정한 사진을 전면 금지하기로 한 것이다. 프랑스는 또한 지나치게 마른 모델을 런웨이에서 퇴출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비현실적인 몸매를 계속 노출하는 것이 거식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게티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이미지가 가장 널리 쓰이는 언어로 자리 잡은 지금, 진보적이고 포용적인 시각 언어를 생산하고 홍보하는 것이 지금만큼 중요했던 때는 없다"라며 몸매 후보정 사진을 전면 금지한 이유를 밝혔다.

게티의 새 정책에 따르면 머리 색이나 코 모양, 피부 보정은 허용된다.

사진 보정은 패션 업계와 연예계에서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비욘세, 키이라 나이틀리,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 등 연예인들은 허리나 가슴이 지나치게 보정된 자신의 사진을 공개적으로 비난을 가했으며, 지난 2015년에는 배우 젠다야가 보정된 사진을 보고 분노해 보정 전후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여러 연구진은 비현실적인 신체이미지를 부각한 후보정 사진이 특히 어린 여성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런 후보정 사진이 없다고 해서 사업이 타격을 입는 건 아니다. 아메리칸 이글은 자사 속옷 브랜드 '에어리'가 보정하지 않은 사진을 쓰기 시작한 이후로 매출이 20%나 증가했다.

100여개 국에 사진을 제공하는 게티는 대변인을 통해 이미 등록된 후보정 사진을 삭제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업용 사진 업계에서 몸매를 보정하는 일은 거의 없다며, 아카이브에 몸매 보정된 사진의 수가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허프포스트US의 'Getty Images Bans Retouched Photos That Change A Model’s Body Shap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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