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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케 도쿄도지사가 이끄는 신당이 강력해지고 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이끄는 신당이 본격 행보에 나서고 있다.

고이케 지사는 다음달 총선에서 100명 이상의 후보자를 내놓겠다고도 선언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고이케 지사는 2016년 8월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당선된 극우 정치인이다.

당시 '기성 세력 대 새로운 정치'라는 대립 구도를 강조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자민당 안에서는 '아베의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그동안 고이케 지사는 중앙 정치 참여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아베 신조 총리가 9월25일 중의원을 해산하고 조기총선을 실시한다고 선언하자, 고이케 지사는 신당인 '희망의 당'의 당 대표를 맡고 중앙정치 전면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창당 선언 뒤 고이케 지사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연합뉴스는 교도통신과 NHK를 인용해 신당 '희망의 당' 대표를 맡기로 한 고이케 지사와 창립 멤버들이 9월27일 기자회견을 열고 '관용적인 개혁보수' 정당을 목표로 한다는 내용의 강령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기자회견에서 고이케 지사는 "속박이 없는 정치, 과감한 개혁을 쌓아 나가는 새로운 정치를 위해 일본을 리셋(reset)하기 위해 창당한다"고 밝혔다.

희망의 당은 '비(非)자민당, 비(非)민진당'을 내걸고 현직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등에게 결집을 호소해 전국에서 100명 이상의 후보자를 내세울 방침이다.

고이케 지사의 세력을 보여주기 위해 기자회견장에는 고이케 지사의 측근인 와카사 마사루 중의원과 민진당에서 탈당한 호소노 고시 중의원, '일본의 마음을소중히 하는 당'에서 탈당한 나카야마 교코 참의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현재 중의원은 민진당의 의석 수가 가장 많고 그 뒤를 자민당이 잇고 있다.

고이케 지사가 다음달 선거를 흔들 변수로 등장하면서 그의 과거 활동도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아베 총리 못지않은 '극우' 행보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연합뉴스는 아사히신문을 인용해 고이케 지사가 9월26일 있었던 도쿄도의회 본회의에서 1923년 9월 간토 대지진 당시 일본 경찰 등에 의해 6천600여명의 조선인이 학살된 것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역사가의 몫"이라며 자신의 입장에 대해선 답변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일본 극우세력은 간토 대지진 당시 조선인 희생자수가 6천여명이라는 사실이 부풀려졌다고 주장해오고 있다.

그러나 고이케 지사는 이러한 극우세력의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

앞서 한겨레는 고이케 지사가 9월1일 도쿄도 스미다구 요코아미초공원의 조선인 희생자 추도비 앞에서 열리는 간토대지진 조선인희생자 추도 행사에 추도문을 보내달라는 주최 측 요구를 거절했다고 도쿄신문이 24일 보도했다.

고이케 지사는 일본군 위안부와 신사 참배 문제에서도 극우적 성향을 띄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고이케 지사는 평화헌법 개정이 목표인 극우보수단체 일본회의에서 활동하고 위안부 강제 연행을 부정한 경력이 있다.

또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에서 환경상을 맡았던 2005년에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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