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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례에 참여하지 않은 미식축구 헤드코치에게 '니X'라 말한 소방서장

  • 박세회
  • 입력 2017.09.27 08:06
  • 수정 2017.09.27 08:08

최근 미식축구계가 국가를 두고 큰 논란을 빚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의 자원 소방서장이 프로미식축구팀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헤드 코치에게 '안 좋은 니X(no good n****r)'라며 흑인을 비하한 일로 사임했다.

자원 소방서장 폴 스미스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헤드 코치인 마이크 톰린(Mike Tomlin)이 경기 전 자신의 선수들과 미국 국가를 연주하는 의례에 참여하지 않고 라커룸에 머문 일에 대해 '안 좋은 니X(no good n****r)'라고 올린 일로 문제가 불거지자 이틀 후 사퇴했다고 밝혔다. 세실 타운십(Cecil Township)의 뮤즈 소방서는 지역 언론인 옵저버 -리포터의 이러한 보도를 확인했다.

그는 톰린의 행동에 대해 WPXI뉴스에 "좌절감이 들고 화가 난다"고 밝힌 바 있다.

톰린의 팀 다수는 도널드 트럼프가 국가 연주 중 기립을 거부한 선수는 해고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항의하는 의미로 이 시위에 참여했다.

미식축구 선수들은 지난해부터 인종으로 인한 사회적 불평등과 분열 그리고 경찰의 무자비한 흑인 진압 등에 항의하기 위해 미국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일어서지 않고 무릎을 꿇거나 필드에 입장하지 않아 왔다.

트럼프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미 앨라배마주에서 열린 공화당 루서 스트레인지 상원의원 지원 유세에서 "난 우리 구단주들이 미국의 국기에 결례를 범하는 선수에게 '저 개새끼(son of a bitch) 당장 끌어내고 해고해'라고 말하는 걸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헤드 코치인 마이크 톰린.

트럼프의 이 발언 이후 다수의 미식축구 선수들이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무릎을 꿇거나 필드 밖으로 나가거나 팀 동료와 어깨를 부여잡는 방식으로 표현의 자유를 보여주고 있다.

톰린 역시 일련의 시위에 동참하는 의미로 라커룸에 팀의 선수들과 머물며 국가를 보이콧 했다.

폴 스미스는 다음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를 두고 "톰린이 방금 안 좋은 니X 리스트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그래 내가 말했다"라고 썼다.

폴이 소속된 세실 타운십 자원 소방대 No.3는 스미스와 거리를 뒀다. 이들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그의 발언을) 용납하거나 옹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스미스 역시 옵저버 리포터에 해당 글을 "분노에 차서" 썼다며, "내가 말한 건 틀렸고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Fire Chief Resigns After Using Racial Slur Against Steelers Coach'을 번역·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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