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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당시 레이더에 잡혔던 괴물체의 정체

South Korean ferry
South Korean ferry ⓒKim Hong-Ji / Reuters

세월호 침몰 당시 레이더에 감지된 괴물체는 아직 단정할 수 없으나 '컨테이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세월호 사고해역인 전남 진도군 병풍도 인근 해역에서 '컨테이너 반사파 감지 실험'을 진행했다.

선조위는 컨테이너 8개를 5m와 10m, 15m, 20m 간격으로 연결해 순차적으로 해상에 투여해 관측선 레이더를 통해 확인하는 예비관측을 벌였다.

26일 오후 세월호 침몰원인을 밝히기 위한 실험을 위해 목포해양대학교 실습선 새누리호가 사고해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컨테이너 반사파 실험은 침몰 당시 레이더 영상에 포착된 불명의 형상을 검증하기 위해 기획됐다. 당시 세월호 옆에 붉은색 괴물체가 나타나면서 세월호에서 떨어진 컨테이너를 레이더가 잘못 인식한 것이라는 주장과 잠수함, 허상 등의 추측이 제기됐다.

이번 관측 결과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 레이더 영상을 통해 컨테이너가 레이더상에 잡히는 것을 확인했다.

컨테이너가 수중에 절반 이상 잠겨 반사면이 좁은 상황과 컨테이너가 무더기로 있는 상황도 실험한 결과 10∼20m 간격으로 연결한 각각 컨테이너가 모두 한 무더기로 감지됐다.

세월호 선체조사위가 26일 오후 세월호 침몰해역에서 유가족들에게 현장조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해역 현장조사가 실시된 26일 오후 선체조사위가 전남 진도군 병풍도 세월호 침몰해역에 도착한 목포해양대학교 실습선 새누리호 안에서 세월호 항적 분석을 위해 DGPS 장치를 통해 위치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선조위 관계자는 "실험 결과 컨테이너는 크기가 작아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다는 추정은 결국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실험으로 세월호 참사 당시 '주황색'으로 표시된 물체가 컨테이너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 세월호 선조위 입장이다.

세월호 선조위는 사고 당시 진도VTS 영상모델과 현재 사용하는 기기가 다를 수 있으며, 거리분해능, 방위분해능 등을 비롯해 레이더 개보수 기록 등을 (추가로) 검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선조위는 이 같은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반사파 시험이 2014년 4월 16일 진도VTS 레이더 영상과 같은 조건에서 나타난 결과인지 최종 판단할 계획이다.(광주CBS 9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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