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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푸에르토리코 사람들이 미국인이라는 걸 트럼프가 아는지 잘 모르겠다

  • 허완
  • 입력 2017.09.26 14:17
  • 수정 2017.09.26 14:20
WASHINGTON, DC - SEPTEMBER 25: President Donald Trump listens before signing a memorandum to expand access to STEM,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 education, in the Oval Office at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DC on Monday, Sept 25, 2017. (Photo by Jabin Botsford/The Washington Post via Getty Images)
WASHINGTON, DC - SEPTEMBER 25: President Donald Trump listens before signing a memorandum to expand access to STEM,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 education, in the Oval Office at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DC on Monday, Sept 25, 2017. (Photo by Jabin Botsford/The Washington Post via Getty Images) ⓒThe Washington Post via Getty Images

푸에르토리코는 미국 자치령이다. 힐러리 클린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푸에르토리코가 재앙에 가까운 피해를 받은 것에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을 맹비난했다. 트럼프는 며칠 째 트위터에서 NFL 선수들을 공격하는 데만 열중하고 있다.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이 미국 시민이라는 것을 그가 알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클린턴이 25일 시리우스 XM의 저리나 맥스웰에게 한 말이다.

허리케인 마리아가 푸에르토리코를 휩쓴지 5일이 지났다. 섬의 거의 전부는 정전이 되었고, 농지는 쑥대밭이 되었으며, 주민들은 깨끗한 물과 연료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푸에르토리코 주지사는 ‘인도적 위기’ 및 ‘집단 탈출’ 직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25일 밤에 트윗을 몇 개 올린 것을 제외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푸에르토리코의 위기에 대해 별 언급이 없다. 푸에르토리코가 ‘큰 문제’를 겪고 있다고 말하긴 했으나, 푸에르토리코의 재정 위기 탓으로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 플로리다는 잘 회복되고 있는데 이미 망가진 인프라와 막대한 부채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푸에르토리코는 큰 문제다...

....상태가 엉망이던 낡은 전력망이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섬의 많은 부분이 파괴된 상황에서 수십억 달러를...

...월스트리트와 은행들에 빚지고 있는데 애석하게도 이 문제 역시 해결되어야 한다. 식량, 물, 그리고 의료품이 최우선 과제들이다. 잘 하고 있다.

시리우스 XM과 MSNBC의 ‘올 인 위드 크리스 헤이스’에 출연한 클린턴은 트럼프의 접근이 정치적 계산에 의한 것이며, 푸에르토리코의 미국 시민 350만 명의 운명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으로 큰 영향이 없다고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중요하지 않다고 보는 게 분명하다. 그는 푸에르토리코, 350만 명 이상의 미국 시민, 버진 제도에 대해 이야기를 하길 원하지 않는 게 명백하다. 관심이 없고, 그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는다.” 클린턴이 크리스 헤이스에게 한 말이다. (미국 자치령 주민들에게는 미국에서 실시되는 선거에 대한 투표권이 없다.)

트럼프가 트윗을 올리는 중 쇼를 진행하던 헤이스는 푸에르토리코의 주지사가 섬 주민 60%가 깨끗한 물을 구할 수 없다고 전한 직후에 트럼프가 올린 짧은 트윗들을 보며 믿을 수 없어했다.

푸에르토리코의 60%가 ‘안전한 마실 물’이 없는데 대통령은 푸에르토리코가 ‘월 스트리트’에 진 빚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니 미친 짓이다!

클린턴은 그 몇 시간 전 시리우스 XM의 맥스웰과 이야기하며 비슷한 말을 했다.

“그는 그들에 대해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미국의 버진 제도에 있는 시민들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트럼프가 트윗을 쓰기 전에 클린턴이 한 말이다.

클린턴은 트럼프가 대통령에게 항의하는 의미로 국가가 나올 때 무릎을 꿇은 NFL 선수들에 대한 비난을 며칠 전부터 해왔으면서도 푸에르토리코의 복구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킨 것 역시 비판했다.

“그는 앨라배마에서 선거 유세를 시작했을 때처럼 흑인 선수들을 비난한다… 그들이 믿는 것을 위해, 평등을 위해 평화적 시위를 한다고 비난한다. 이번에도 자기 지지층을 끌어들이려 하는 말이다. 그가 흑인 운동 선수들을 공격하면서도, 백인 우월 주의자들, 네오 나치들, KKK, 블라디미르 푸틴에겐 모욕적 태도를 취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많은 것을 말해주지 않는가?”

* 이 글은 허프포스트US의 Hillary Clinton: I’m Not Sure Trump Knows Puerto Ricans Are American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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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푸에르토리코 #도널드 트럼프 #힐러리 클린턴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