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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청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에게 구애하는 방법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교포다. 하지만 그의 조상은 대대로 대구에서 살았다. ‘조선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는 대구시 동구 입석동에서 태어나 자랐고 “손 회장의 일가친척 ‘일직 손씨’ 50여 가구가 지금도 동구 도동에 집성촌”을 이루며 살고 있다.

또한 “손 회장의 10대조부터 증조까지 조상 묘 15기도 도동 팔공산 일대에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대구 동구청장과 공무원들이 직접 이 묘소들의 벌초를 해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9월 25일 ‘조선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손 회장의 조상 묘 벌초 작업은 2011년 9월 이재만 전 구청장 임기 때부터 시작”됐으며 “당시 추석을 앞두고 이 전 구청장과 과장급 공무원들이 직접 나서 벌초를 했다”고 한다. 이후 강대식 현 구청장도 2014년부터 벌초를 해왔다.

대구 동구청이 손정의 회장의 조상을 극진히 모셔온 것은 그동안 대구 동구청이 적극적으로 알려왔던 일이다. 지난 2014년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에도 대구 동구청은 “강대식 동구청장을 비롯한 간부 공무원 등 20여명이 손 회장 조상의 산소를 벌초한다”고 직접 밝혔다. 또한 강대식 동구청장은  "세계적 기업인 소프트뱅크의 손 회장이 고향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벌초에 나선다. 언젠가 뜻이 전해져 대구 동구를 방문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몇 년에 걸친 노력에도 손정의 회장 쪽에서는 답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9월, ‘대구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2010년에는 손 회장에게 초청장을 보내 대구 방문을 요청”했었고, “2012년엔 벌초 장면을 담은 영상을 CD로 제작해 보내기도 했지만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사실 대구 동구청은 손정의 회장의 투자를 기대하고 있다. 2015년 ‘헤럴드 경제’는 “대구 동구는 2009년 유치한 첨단의료복합단지에 국내외 기업을 끌어들이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손 회장을 바라보는 동구청의 시선은 유달리 애틋하다. 대구 동구에 뿌리를 두고 있으면서 일본 최고의 기업가로 성공한 손 회장이 투자를 해준다면 투자효과 뿐만 아니라 그만큼 홍보효과도 클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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