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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바꿔줄 세상에서 가장 '신박한 연금' 4가지

  • 구세라
  • 입력 2017.09.26 11:53
  • 수정 2018.02.09 12:10
A young boy accountant wearing glasses catches U.S. currency while more falls from above. He is smiling and ready to do your taxes for the IRS and make your tax refund bigger.
A young boy accountant wearing glasses catches U.S. currency while more falls from above. He is smiling and ready to do your taxes for the IRS and make your tax refund bigger. ⓒRichVintage via Getty Images

당신은 어떤 연금을 준비 중인가. 철밥통이라 불리는 직업을 갖기 위해 젊음을 혹사하나, 코앞에 둔 정년에 대비해 계산기를 두드리나, 그것도 아니면 정년도 보장되지 않은 불안한 미래 때문에 밤잠을 설치고 있는 건 아닌지. 곧 닥쳐온다는 4차 혁명의 흐름 앞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믿었던 수단들이 가장 불안정하거나 금세 사라진다면? 이제 소개하는 새롭게 정의 내린 연금은 사람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미래에 대비하도록 돕고 있다. 지금 이 순간, 아는 연금이라곤 국민연금뿐인 당신이라면 주목해보자. 신박한 연금 4가지로 전혀 다른 형태의 미래대비수단을 만날 수 있으니.

1. ‘공간 연금’ : 출근 없이 즐겁게 일하는 공간이 미래를 바꾼다

인도네시아 발리 우붓에는 ‘후붓(hubud)’이라는 미래지향적 공간이 있다.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코워킹·코리빙·코러닝·코기빙을 실현해 나간다. 도대체 왜? 이 공간의 창업자인 스티브 먼로는 말한다. “미래는 시공간을 초월한 일이 보편적인 근무방식이 될 거라고.” 앞으로 열릴 지식 기반의 고용시장에는 출근이 없다. 비싼 임대료를 지불할 사무실도 없다. 그저 스스로 자유롭게 근무하고 거주하며 서로의 지식을 전파하고 배우는 공간만이 필요할 뿐이다. 그것이 바로 코워킹 스페이스, 앞으로 펼쳐질 노후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될 ‘공간 연금’이 아닐까.

요즘 젊은이들 역시 근무 환경의 파괴가 가져올 미래를 발빠르게 예상한 걸까. 지혜롭게 ‘공간’을 찾아다니는 법을 잘 안다. 칸막이 쳐진 독서실보다는 열린 카페에서 토론하며 정보를 나눈다. 우리나라의 ‘스페이스클라우드’, ‘카우앤독(CoW&DoG)’ 역시 젊은이들이 자유롭게 일할 공간을 제공하며 앞으로 달라질 미래 환경에 대비하고 있다. 이곳에서 직장인은 일상적으로 회의와 워크샵을 하고, 때때로 친구들끼리 친목 파티를 열기도 한다. 이런 변화에 민감한 당신이라면 미래 사회가 필요로 하는 창의적인 일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정년조차 사라진 미래 사회, 공간 연금이 될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자유롭게 일하며 지식을 공유하고 있을 당신을 상상해보는 것이다.

2. ‘커피 연금’ : 콜롬비아 커피 농부들을 다시 꿈꾸게 한다

농부에게도 퇴직이 있을까. 더 이상 농사에 매달리지 않아도 생계 걱정할 필요 없는 삶, 콜롬비아에는 있다. 100년 전과 다를 바 없던 콜롬비아 농업 환경이 완전히 뜯어고쳐진 계기. 네스프레소가 농부들을 위해 최초로 ‘커피연금(퇴직연금저축)’을 만들고, 220만 달러를 투자한 것이다. 열대우림연맹과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개발한 농부 미래 프로그램(Farmer Future Program)인 AAA 지속가능 품질™ 프로그램을 통해 7만명이 넘는 커피 농부들은 기술 지원, 훈련, 할증 가격 및 기반 시설 투자를 받는다. 또한, 콜롬비아 정부 등과 민관파트너십으로 수립된 연금 펀드 ‘퇴직연금저축(BEPS: Colombian Beneficios Economicos Periodicos)’으로 1100명 농부들의 보장성은 증대됐고, 차세대 커피 농부까지 양성했다. 콜롬비아 정부가 농부가 기여한 투자액의 20%를 추가로 지원하며, 농부들이 원하는 대로 저축하고 평생 소득을 보장받는 제도다. 여기에 ‘커피협력공동체’는 농부들을 원시적이고 고된 노동으로부터 해방시켰고, 젊은이들이 다시 커피 농부의 꿈을 꿀 수 있도록 했다.

네스프레소가 농부들의 삶을 지원한 이유는 간단했다. 고객들에게 품질 좋은 커피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싶었던 것. 농부의 삶과 환경을 파괴하는 기존의 커피 재배 농법이 아닌, 농부와 자연, 그리고 생산 시스템이 지속가능한 선순환을 이룰 때 가장 좋은 커피가 나온다고 생각했다. 그러한 생각으로 콜롬비아 농부들의 미래까지 책임지게 된 것. 우리도 새로운 생각과 기술을 갖춘 청년 농부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요즘, ‘커피 연금’ 덕분에 은퇴 후의 삶을 설계할 수 있게 된 커피 농부들의 모습에서 인사이트를 얻어보는 건 어떨까.

3. ‘꿈 연금’ : 혼자가 아니기에 실패까지도 달콤하다

비슷한 처지의 청년들이 함께 자립의 길을 열어가는 스웨덴 수제 초콜릿 협동조합 ‘카카오 벼노르나(Cacao bonrna)’. 이들은 영화 속 주인공 찰리처럼 잘 나가는 초콜릿 공장 후계자가 아니다. 대신 또래 친구들과 매일 함께 모여 초콜릿을 만들고 판매하며 함께 성장해나간다. 여기 모인 청년들은 이곳에 오기 전 실업의 좌절을 겪었다. 그로 인한 우울증 치료도 받았다. 피폐한 삶속에 영원히 갇혀 있을 것만 같던 청년들은 더 이상 미래를 위해 불안해하지도, 누군가를 탓하지도 않는다. 함께 모여 발맞춰나가며 내일을 향해 매일 즐겁게 살아갈 뿐이다.

청년들이 이곳에 모일 수 있었던 이유는 협동조합 설립을 돕는 사회적 기업이 있었기 때문이다. 조합 설립의 매니저들은 청년들이 자립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공동체를 만들어 나간다. 사회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했다고 느꼈을 때, 처한 현실이 꿈을 가로막을 때 사회가 만든 새로운 형태의 ‘꿈 연금’이 청년들을 좌절로부터 구해낸 것이다. 이처럼 청년들이 즐거운 내일을 꿈꾸며 당당한 사회의 일원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갖는다면, 매달 10만원씩 3년 동안 저금하면 1천만원을 지급하는 경기도의 ‘청년통장’처럼 실질적인 제도로 청년들의 꿈을 응원해야 할 테다.

4. ‘예술 연금’ : 예술가들을 가난으로부터 해방시켜 줄 ‘예술 연금’

예술가라면 모두 주인이 될 수 있는 미술관이 있다. 미국 Nebraska주에 위치한 파인 아트 갤러리 이야기다. 작가들이 공동체를 이루고 갤러리 운영의 전 과정에 참여한다. 작품을 기획하고 전시, 판매하는 것은 물론 포장, 운반까지 작가들 모두의 몫이다. 미술관을 찾는 사람들에게 작가는 직접 도슨트가 되기도 한다. 예술을 사랑하고 예술가의 삶을 응원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예술 연금'인 셈이다.

작가들은 언제나 자신의 작품을 사랑해주는 사람들에게 작품을 선보이고 판매한다. 그 수익을 바탕으로 나이가 들어도 계속 작품 활동을 해나갈 수 있다. 경제적 어려움에 부딪혀 작가의 길을 포기해야 하는 예술인들에게 이곳은 꿈을 펼치고 내일을 그릴 수 있는 든든한 안식처다. 매년 2만 명의 사람들이 다녀간다는 이 갤러리의 연 매출은 약 6만 달러(6천만 원). 이에 대한 보답으로 예술가들은 지역사회의 발전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선보이거나 학교에 벽화를 그리는 재능기부를 실천해 나간다. 만약 당신이 그림 대신 글을 쓰는 스토리텔러라면, 한국에는 ‘1인 출판 스타트업’을 지원해주는 출판 창업 전략 교육이 있다. 책 마케팅과 유통에 대한 멘토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창업 이후 협동조합에서 조합원 활동을 할 수 있어 힘이 된다.

연금은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위한 것이다. 단순히 미래의 생계를 보장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꿈 많은 청년들에게는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다주고, 당연하다 여겼던 농부의 고된 삶을 여유로 바꿔놓기도 한다. 지금과 전혀 다른 직업 환경이 새로운 연금 형태를 만들어내는가 하면, 가난한 예술가들에게는 지속적으로 작가와 만날 수 있는 행복한 미래가 된다. 당신이 그리는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 그 안에서 보장받을 연금의 형태는 무엇인가. 연금은 이미 우리가 짐작하는 연금의 모습을 뛰어넘고 있다.

* 이 콘텐츠는 네스프레소의 지원으로 제작된 네이티브 애드 (Native A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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