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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北 리용호의 '미국이 북한에 선전포고' 주장에 '터무니없다'고 답했다

  • 박수진
  • 입력 2017.09.26 05:38
  • 수정 2017.09.26 05:41
ⓒJEWEL SAMAD via Getty Images

25일(현지시간) 리용호 북한 외상이 미국이 이미 선전포고를 했으며, 북한은 자위권 차원에서 미국의 전투기를 격추할 수 있다고 주장하자 미국은 “터무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 백악관은 리용호 외상의 성명을 “터무니없다”, “우스꽝스럽다”는 뜻인 'absurd'라는 단어를 써 일축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북한에 대해 선전포고한 적이 없다"며 "솔직히 말해 그러한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도 북한은 도발을 삼가라고 주문했다. 로버트 매닝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이 도발을 멈추지 않는다면 우리는 대통령에게 군사적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엔 대변인도 자극적인 언어가 치명적인 오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양측의 자제를 요구했다.

류졔이 주유엔 중국대사도 “상황 너무 위험하게 흘러가고 있다. 이는 아무에게도 이익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리용호 북한 외상은 이날 미국이 북한을 상대로 "선전포고를 했다"며 미국의 전략폭격기가 북한 영공에 침범하지 않는다고 해도 폭격기를 격추시키는 것을 포함해 북한은 대응조치를 취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리 외무상은 이날 숙소인 밀레니엄호텔 유엔플라자 호텔 앞에서 입장문을 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는 지난 주말에 또 다시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공언함으로서 끝내 선전포고 했다"며 "누가 더 오래가는 것은 그때 가보면 알 것"이라고 회견에서 밝혔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24일 트윗

지난 며칠동안 아시다시피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조·미 간의 말싸움이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소원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는 지난 주말에 또다시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말을 동원함으로써 끝내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한 말이기 때문에 명백한 선전포고입니다.

지금 유엔총회 참가하는 모든 성원국 대표를 포함해 전 세계는 이번에 미국이 먼저 우리에게 선전포고를 했다는 것을 똑똑히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유엔 헌장은 개별적 회원국의 자위권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선전포고를 한 이상 앞으로는 미국 전략 폭격기들이 설사 우리 영공선을 넘어서지 않는다고 해도 임의의 시각에 쏘아 떨굴 권리를 포함해서 모든 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입니다.

누가 더 오래가는 것은 그때 가보면 알 것입니다.

리용호 북 외상의 24일 회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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