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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김광석 딸 사망 의혹' 수사 착수한다

  • 원성윤
  • 입력 2017.09.24 14:15
  • 수정 2017.09.24 14:21
ⓒ뉴스1

가수 고(故) 김광석씨의 딸 서연양의 사망을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에 대해 경찰이 관련자 소환을 검토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24일 "서울 중부경찰서로부터 고소장을 받아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적용 혐의는 유기치사와 소송사기 등 2가지다.

이 관계자는 향후 수사 일정에 대해 "(김광석씨의 부인) 서모씨가 2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입장을 밝힌다고 했으므로 이후에 고발인을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광석씨의 부인 서씨의 소환에 대해서는 "좀 늦어질 것 같다. 어느 정도 조사가 진행돼야 가능하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22일 영화 '김광석'을 연출한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와 김광석씨 유가족 측이 서연양의 사망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재수사를 촉구하자 형사6부(부장검사 박지영)에 배당했다.

당초 검찰은 관련자 주소지 등 관할이 있는 서울 중부경찰서에 사건수사를 지휘했으나, 수사 인력이 풍부한 광역수사대에서 신속하게 수사하도록 해 달라는 서울지방경찰청의 요청을 받아들여 수사 주체를 광수대로 변경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서연양(당시 17세)은 2007년 12월23일 오전 5시쯤 용인 자택에서 쓰러진 뒤 어머니 서모씨에게 발견돼 수원의 한 대학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오전 6시쯤 숨졌다.

국과수 부검을 통한 사망원인은 급성화농성 폐렴이었다. 외상은 관찰되지 않았고 독극물 검사에서도 기침감기약에 통상 사용되는 성분 외에 검출된 것은 없었다.

경찰은 서연 양이 사망 전인 12월18일부터 감기증상으로 주거지 인근 의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서씨 진술과 진료확인서, 국과수의 부검결과 등을 토대로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내사 종결했다.

그러나 이 기자는 서씨가 김광석씨의 저작권과 관련된 민사소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재판부에 서연 양의 죽음을 알리지 않았다며 서연 양 사망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서연양은 김광석씨의 저작권(작사·작곡가의 권리)과 저작인접권(실연자·음반제작자 등의 권리)의 상속자였다.

이 기자는 해당 저작권과 저작인접권 등을 서씨가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서씨가 이런 권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서연양의 죽음을 숨겨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광석씨 유가족 측은 21일 서씨를 살인과 사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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