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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개새끼'라 칭한 미식축구 선수의 엄마가 완벽한 입장을 내놨다

  • 박세회
  • 입력 2017.09.24 14:00
  • 수정 2017.09.24 15:01

트럼프가 직접적으로 콜린 캐퍼닉(28)을 딱 집어서 '개새끼'(son of a bitch)라고 말한 건 아니지만, 일단 캐퍼닉의 모친이 트위터를 통해 입장을 표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 앨라배마주에서 열린 공화당 루서 스트레인지 상원의원 지원 유세에서 이렇게 말했다.

"난 우리 구단주들이 미국의 국기에 결례를 범하는 선수에게 '저 개새끼(son of a bitch) 당장 끌어내고 해고해'라고 말하는 걸 봤으면 좋겠다."

"TV를 켰는데 우리의 위대한 애국가가 연주되는 와중에 누군가 단 한 명이라도 무릎을 꿇고 있다면, 당신이 해야 할 일은 경기장을 떠나는 것이다."

누가 애국가를 부를 때 국기에 대한 경의를 표하지 않고 무릎을 꿇었냐면, 바로 미식 축구 선수 콜린 캐퍼닉이다.

지난해 미국프로풋볼(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쿼터백이던 콜린 캐퍼닉은 미국 경찰이 흑인에 대한 과잉 진압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연이어 벌어지자 이에 항의하는 의미로 애국가 행사 때 무릎을 꿇고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 대통령의 이 실망스런 발언('son of a bitch')에 캐퍼닉의 모친인 테레사 캐퍼닉은 트위터에 해당 기사를 링크하며 완벽한 반응을 내놨다.

"그럼 내가 자랑스러운 나쁜 년(bitch)이 되는 거지!"

한편 ESPN에 따르면 테레사와 릭 캐퍼닉 부부는 태어난 지 5주 된 콜린 캐퍼닉을 입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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