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로부터 백악관 초대장이 날아온다면 어떤 심정이 될까?
'무한도전'에도 등장한 바 있는 NBA(미국프로농구) 골든스테이트워리어스의 간판 스타 스테판 커리에게 그런 시련이 있었던 모양이다.
지난 23일 오후(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렇게 썼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팀이 백악관에 가는 건 큰 영광이다. 스테판 커리가 망설이고 있다고 하니 초청을 철회한다!"
Going to the White House is considered a great honor for a championship team.Stephen Curry is hesitating,therefore invitation is withdrawn!
— Donald J. Trump (@realDonaldTrump) September 23, 2017
한편 팀으로서는 그동안 망설이던 어려운 문제 하나를 떨쳐버렸다는 입장이다. NBA, MLB, NFL 등 주요 프로스포츠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이 백악관을 방문하는 건 일종의 관례였다.
그러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우승 이후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문제가 된 트럼프 대통령의 초대를 받아들일지를 두고 투표까지 하자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망설이던 상황이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스테판 커리는 기자간담회에서 팀이 백악관 초청에 응할지를 두고 투표한다면 자신은 가지 않는 쪽에 표를 던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대통령이 그동안 말해온 것이나 적절한 때에 말하지 않는 일들에 대해 반대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Stephen Curry doesn't hold back on whether he'll vote to visit White House. pic.twitter.com/n2PBAtYQdA
— Chris Haynes (@ChrisBHaynes) September 22, 2017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트럼프의 트윗이 나오자 곧바로 공식 성명을 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를 초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한 것을 받아들인다"고 전했다.
Statement from the Golden State Warriors: pic.twitter.com/6kk6ofdu9X
— Warriors PR (@WarriorsPR) September 23, 2017
한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포워드이자 NBA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인 '킹' 르브론 제임스는 트럼프가 '거절을 거절한다'는 식으로 반응한 데 대해 이렇게 말했다.
르브론 제임스.
"스테판은 이미 안 가겠다고 말했잖아. 그러니까 당신이 초대하지 않은 게 될 수는 없지. 당신이 나타나기 전까지만 해도 백악관에 가는 게 큰 영광이었어!"
U bum @StephenCurry30 already said he ain't going! So therefore ain't no invite. Going to White House was a great honor until you showed up!
— LeBron James (@KingJames) September 23,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