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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년 전 대출된 책이 도서관으로 돌아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 있는 애틀버로 공립 도서관은 1907년에 건립되었다. 이후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이 이곳에서 책을 읽거나 빌려갔을 것이다. 그리고 이 도서관에서 대출된 상당수는 다시 돌아와 책꽂이에 꽃혔을 것이다. 아마도 대출기한을 넘겨서 돌아온 책도 상당할 거다. 하지만 대출된 지 78년 만에 돌아온 책은 없었을 게 분명하다.

9월 22일, CBS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이 도서관에는 ’1938년 11월 21일’이 정해진 반납일이었던 책 한 권이 반납됐다. 책 제목은 '더 영 레이디 엣 홈'(The Young Lady at Home). 19세기 작가 티모시 세이 아서가 쓴 책으로 당시 여성의 에티켓을 설명하는 책이라고 한다. 도서관 사서 에이미 리링거는 “난 남자가 친구집 지하실에서 대출카드가 함께 있는 이 책을 발견해서 가져왔다”며 “사실 책의 상태는 매우 심각했다”고 말했다. 도서관 측은 규정상 이 책을 지하서고에 보관하려 했지만, 책의 곰팡이가 다른 책으로 번져갈 수 있기 때문에 폐기처분하기로 결정했다.

CBS뉴스는 도서관의 현재 연체료 규정으로 이 책의 연체료를 계산해 보도했다. 그 결과 약 2800달러가 나왔다고 한다.

한편, 지난 2016년 4월에는 뉴질랜드 오클랜드 공공도서관에서 68년 늦게 반납된 책이 있었다. 당시 계산된 연체료는 약 7,300 뉴질랜드 달러로 한화로는 580만원에 달하는 돈이었다고. 도서관 측은 책이 굉장히 양호한 상태로 보존되어있어 연체료를 탕감해주기로 했다. 그리고 이 소식이 알려지자, 오클랜드의 다른 주민들 역시 양심선언을 하며 오래전 빌려 갔던 책들을 반납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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