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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국정원은 친정부 연예인도 육성하려 했다

  • 강병진
  • 입력 2017.09.20 17:40
  • 수정 2017.09.20 17:47
ⓒ뉴스1

영화감독과 배우 등의 이름이 적힌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가 박근혜 정부 이전에 이명박 정부때도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리고 이명박 정부의 국정원이 블랙리스트뿐만 아니라 화이트리스트도 운용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왔다.

9월 20일, ‘SBS 8뉴스’는 지난 2010년 말 국정원이 작성한 '연예계 좌파실태 및 순화방안'이란 제목의 보고서에 대해 보도했다.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연예인들을 좌파로 규정해 이들을 정리하는 한편, “친정부 성향의 연예인을 육성하는 계획”이 담겨있는 보고서다. 제목에 나온 ‘순화방안’이라는 게 바로 이 계획인 듯 보인다.

‘SBS 8뉴스’는 이 보고서에서 연기자 L씨와 C씨를 비롯해 개그맨 S씨, C씨 등이 거론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들을 친정부 연예인으로 육성하기 위해 “이들을 중심으로 안보현장 견학이나 연예인 선후배 모임 등을 통해 건전 연예인, 즉 우파 연예인을 양성해 조직화해야 한다”거나 “정부 주관 행사나 금연, 금주 등 공익광고에 우선 섭외”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그리고 이러한 방식으로 “우파 연예인을 육성하면서 온건파를 포용하고 우파를 결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검찰은 원세훈 전 원장의 지시를 받은 국정원이 이처럼 “’건전 성향'으로 분류한 연예인들을 인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한 정황을 파악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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