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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가 젠더 토크콘서트에서 '꿀잠' 자는 모습(영상)

19일 자유한국당이 '여성으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한 '한국 정치: 마초에서 여성으로' 토크콘서트는 말 그대로 난장판이었다.

* 난장판

: 여러 사람이 어지러이 뒤섞여 떠들어 대거나 뒤엉켜 뒤죽박죽이 된 곳. 또는 그런 상태.(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피곤했던 것일까. 별 관심 없는데 참석하라고 해서 참석했기 때문일까.

홍준표 대표는 발제가 진행되는 도중 '꿀잠'을 잔다. 5~7분간 숙면한 그가 일어나 한 질문은"그런데 젠더 폭력이 뭐냐?"는 것. '최대 야당 대표가 젠더 이슈에 관심이 없나'는 비판이 나오자 "모르는 걸 그럼 안다고 하느냐"고 받아친다.

토크콘서트를 주최한 혁신위원장인 류석춘 연세대 교수는 아예 "알량한 남자의 권력으로 여성을 지배한다는 것은 지나간 일"이라며 젠더 폭력은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YTN

그런데,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에 있었다. 오마이TV가 촬영한 영상을 보면, 내내 졸다가 엉뚱 발언만 쏟아내던 홍 대표는 사회자의 마무리 발언이 끝나기도 전에 자리를 떠나고 만다.

그리고 전해진 후일담 하나.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행사가 끝난 이후...콘서트 도중 홍 대표 발언을 지적한 전문가 패널을 찾아가 '따졌다'는 것이다.

홍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의원들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고 했는데, 이 발언이 가부장적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전문가 패널이 지적한 게 "무례했다"는 불만이다.

오마이TV

이날 행사 직후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강월구 교수(전 한국여성인권진흥원장)를 찾아가 다소 격앙된 톤으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강 교수는 관련해 "전 대변인(강효상 의원)이 제게 찾아와서 '홍 대표에게 너무 무례했다. 내가 듣기에도 불편했다'며 불만을 얘기하시더라. 그래서 제가 '저는 훈계할 위치도 아니고 그런 뜻으로 얘기한 것도 아니다. 버르장머리라는 게 가부장적인 표현이라는 걸 얘기했을 뿐'이라고 답변했다"고 전했다.(오마이뉴스 9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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