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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5등급 허리케인이 도미니카 수상 공관의 지붕을 날려버렸다

  • 박세회
  • 입력 2017.09.19 12:06
  • 수정 2017.09.21 13:42

수십명의 목숨을 앗아간 허리케인 '어마'에 이어 또 다른 최고등급의 허리케인이 카리브해를 강타했다.

오늘(18일, 현지시간) 급격히 최고등급인 5등급으로 세력을 키우며 도미니카에 상륙한 허리케인 '마리아'가 엄청난 재앙을 몰고 왔다.

뉴스1에 따르면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이날 허리케인 마리아가 단 몇 시간 만에 2등급 허리케인에서 '극도로 위험한' 4등급 상태를 거쳐 최고등급인 5등급까지 세력을 확장했다고 전했다.

세력을 확장한 허리케인 마리아는 260㎞/h의 바람을 동반하고 현지시간으로 오후 9시 15분에 도미니카에 상륙해 12시 20분에 빠져나갔다.

현지는 아직 새벽 2시라 정확한 보도가 나오지 않고 있으나 이 짧은 시간 동안 허리케인은 도미니카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은 듯 보인다.

도미니카의 수상 루스벨트 스케릿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집 지붕이 날아갔다'며 '집안에 홍수가 났다'고 썼다.

스케릿 수상은 이 글을 올리기 전 "밖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감히 밖을 내다볼 수가 없다. (지붕을 만드는) 철판이 날아다니는 소리가 들린다"고 올렸다.

스케릿 수상은 이어 '경찰에게 구조됐다'는 글을 올렸다.

스케릿 수상은 새벽 1시경 "최초 보고에 따르면 손상이 무척 광범위하다. 우리는 이제까지 돈으로 사고 고칠 수 있는 모든 걸 잃었다"며 "가장 두려운 건 아침에 일어나 지속적인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사람들이 부상당하고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는 것이다"라고 썼다.

이어 그는 "바람이 내가 지금까지 접촉하고 대화한 모든 사람의 집 지붕을 휩쓸어갔다. 내가 거주하는 공관의 지붕을 시작으로 수도와 시골 지역의 지붕들이 연속적으로 날아간 것 같다"며 "친구들이여, 우리는 모든 면에서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고 국제사회의 구호를 요청했다.

뉴스1은 현재 △과들루프 △ 도미니카 공화국 △ 세인트 키츠·네비스· 몬세라트 △마르티니크 △미국·영국령 버진아일랜드 △푸에르토리코 등에 허리케인 경보가, △앤티가바부다 △생마르틴·생바르텔레미 △앙궐라 △사바·생 유스타티우스에는 허리케인 주의보가 내렸다고 전했다.

NHC에 따르면 마리아는 수요일에 푸에르토리코와 버진아일랜드에 상륙해 약 500mm의 비를 뿌릴 예정이며 폭풍 해일은 2.7m에 달할 예정이다.

AP에 따르면 푸에르토리코 당국은 안전하지 못한 주택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피시켰으며 13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500개의 대피소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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