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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연구자'가 토요일에 휴거가 시작된다고 주장한다

  • 김도훈
  • 입력 2017.09.19 06:53
  • 수정 2017.09.19 06:54

종말이 찾아온다는 말이 또 나왔다. 이번 주 토요일, 즉 9월 23일에 휴거가 시작된다는 주장도 있다.

일부 크리스천들은 천국으로 빨아올려지고, 지구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혼란스러운 ‘고난’의 시기에 빠져든다고 한다.

곧 찾아온다는 대재앙에 대한 동영상들이 바이럴되고 있다. 위의 동영상도 그 중 하나로, 우주 여왕 같은 여성이 머리가 일곱 개 달린 달의 도마뱀 앞에서 아이를 낳는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비상 식량을 챙길 필요는 없어 보인다. 이 예측의 기반은 전부 거짓말이다. 데이비드 미드라는 크리스천 연구자가 8월의 월식으로부터 33일 후에 휴거가 일어난다고 계산한 데서 비롯된 이론이라고 워싱턴 포스트는 보도했다.

“예수는 33년 동안 살았다. 유대인들이 쓴 신의 이름은 엘로힘이었는데, [성경에] 33번 등장한다. 성경적으로 큰 의미를 갖고, 숫자점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 숫자다. 나는 천문학과 성경을 합쳐서 말하고 있다.” 미드가 워싱턴 포스트에 설명했다.

미드는 9월 23일에 지구 옆을 지나는 비밀 행성 니비루 때문에 전세계적 재앙이 일어날 것이라 믿는다. 그것이 지구의 종말은 아니겠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은 끝이 날 것”이라고 미드가 워싱턴 포스트에 말했다.

NASA를 비롯해 모든 천문학자들은 니비루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니비루 등 길 잃은 행성 이야기들은 인터넷의 헛소리다.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실에 기반을 둔 증거는 없다.” 몇 년 전 비슷한 종말론이 떠돌았을 때 NASA가 웹사이트에 올린 글이다.

다른 크리스천들조차 미드 등 종말론자들을 비난하고 있다.

“로마 가톨릭, 신교, 동방정교회는 미드의 견해를 지지하지 않는다.” 폭스 뉴스의 보도다.

“미드는 자신이 만들어낸 분야에서 전문가를 자처하고 있으며, 폭스 뉴스는 고사하고 그 어느 매체의 1면에도 등장해서는 안된다.” 크리스티아니티 투데이의 에드 스테처의 글이다.

성경을 쓴 사람들이 숫자를 활용한 적이 있긴 하지만, 스테처는 “기독교 숫자학’이라는 전문 분야가 필요할 정도의 비밀 숫자 코드”는 없다고 말한다.

즉, 걱정말고 일요일 계획을 세워도 된다는 뜻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Christian ‘Researcher’ Claims The Rapture Starts On Saturday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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