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일본의 한 교도소 수감자들은 만화 배경을 그리고 있다

이 그림은 ‘만화가본점’이란 이름의 일본 사이트에서 판매 중인 그림이다. 앰블런스의 내 외관이 여러 각도에서 그려져 있다. 이런 그림을 사는 사람들은 바로 만화가. 자신의 작품에 필요한 배경 등을 이 사이트에서 구입하는 것이다. 이 사이트에서는 앰뷸런스 뿐만 아니라 자동차, 오토바이, 다양한 건물 등을 그린 그림을 판매중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은 실제 만화가이거나, 만화가 지망생이 아닌 교도소 수감자들이다.

일본 ‘IT Media’의 보도에 따르면, 이 그림은 야마구치 현에 위치한 ‘사회 복귀 촉진 센터’에서 재소자의 갱생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을 통해 그려진 것이라고 한다. 사이트는 지난 4월에 공개되었는데, 최근 한 만화가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되면서 화제가 되었다고 한다. 그림의 완성도에 놀란 것이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이 만화가를 양성하는 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갱생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한 번 더 놀라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에서 수감자들의 그림을 지도하는 사람은 35년 경력의 만화가 시부야 타쿠미라고 한다. 그는 “지인을 통해 이 센터를 방문하게 됐을 때, 처음 수감자들의 그림을 봤다”며 “매우 엉성하고 그리다 만 것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들이 상황에 대해 집중하게 하면 좋을 것 같아 정밀한 선이 중요한 그림을 그리도록 해봤다.” 그렇게 그림을 지도한 지, 약 1년이 지났을 때 그는 수감자가 그린 배경을 직접 자신의 작품에 사용했다. 당시 배경을 그린 수감자들은 매우 기뻐했고, 시부야 타쿠미는 이 작품을 “교도소 수감자와 만화가가 함께 그린 작품으로는 아마도 세계 최초일 것”이라며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수감자들이 특별히 그림에 재능이 있거나, 관심이 많은 건 아니라고 한다. 시부야 타쿠미는 “건물이나 자동차 등은 그림에 재능이 없어도 ‘자’ 등을 이용해 그릴 수 있다”며 “그냥 손으로 그리는 그림에는 재능이 필요하다. 만약 이곳에 그런 학생이 있으면 일러스트레이터를 권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만화 #교도소 #일본 #그림 #갱생 프로그램 #뉴스 #미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