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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 피임약은 1년에 몇 알까지 안전할까?

사후 피임약 가격이 계속 내려가는 요즘, 여성들이 "잘 못 사용하거나 과용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은 응급 피임약의 안전성에 대한 의심인 동시 잘못된 미신의 씨앗이 된다. 영국 가족계획센터(FPA)에 의하면 여성의 약 3분의 2가 응급 피임약을 많이 복용할수록 불임 내지는 그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전문의들의 의견을 물었다. 응급 피임약의 안전성과 연간 최다 복용 횟수를 말이다.

응급 피임약이란?

전문의들은 우선 명칭부터 구별한다. '사후 피임약'보다는 '응급 피임약'이 더 정확하다는 것이다. 사후 피임약(morning after pill)이라는 말에 섹스한 다음 날 아침이나 24시간 이내에 꼭 복용해야 한다고 믿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응급 피임약은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레보노게스트렐(levonorgestrel)이라는 호르몬이 들어있는 약인데 섹스한 후 3일 이내에는 효과가 있다. 물론 일찍 복용할수록 그 효과가 더 높다. 가장 잘 알려진 브랜드는 레보넬(Levonelle)인데, 훨씬 더 저렴한 '노브랜드' 제품을 포함해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또 다른 피임약은 엘라원(ellaOne)이다. 울리프리스탈아세테이트(Ulipristal acetate)라는 성분이 포함돼 있다. 섹스한 후 5일까지 복용이 가능하다. 영국 가족계획센터에 의하면 그 효과가 레보노게스트렐 피임약보다 더 높다.

가족계획센터의 대표 나티카 할릴은 허프포스트에 설명했다. "여성들이 사용하기에 두 가지 모두 괜찮다. 약간의 주의만 필요하다. 예를 들어 몸무게가 70kg 이상이거나 신체 질량지수가 26을 초과한다면 정량이 더 높은 레보노게스트렐 피임약을 사용하는 걸 권한다."

"경구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천식 환자라며 울리프리스탈아세테이트 피임약은 피하는 게 좋다. 또 울리프리스탈아세테이트 피임약을 복용한 엄마는 모유를 약 1주일 간 멈춰야 한다. 일반 피임약을 사용해왔다면 울리프리스탈아세테이트 피임약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여성은 응급 피임약을 복용한 후 고통이나 편두통을 앓을 수 있으며 구토 증세를 보이는 사람도 간혹 있다. 피임약 복용 3시간 이내에 구토할 경우, 전문의의 도움을 곧바로 찾는 게 좋다.

응급 피임약은 안전한가?

산부인과 학회 FSRH에 의하면 응급 피임약은 매우 안전하며 1년 동안 반복해서 사용해도 무관하다.

FSRH 부대표 제인 딕슨 박사는 "응급 피임약의 안전성은 과학으로 증명됐다."라며 "작은 부작용이 아주 가끔 있을 수 있는 매우 안전한 약이다."라고 말했다.

FSRH가 올 초에 발표한 성명에 의하면 건강한 여성이 응급 피임약으로 인한 부작용을 겪을 확률은 매우 낮다.

학회에 의하면 응급 피임약 공급이 늘면서 콘돔을 사용하지 않고 섹스를 하는 경우가 더 늘었거나 전체적인 콘돔 사용이 줄었다는 증거는 없다.

응급 피임약을 1년에 몇 알까지 복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FSRH 대변인은 "응급 피임약을 과다하게 복용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틀렸다."라고 허프포스트에 설명했다.

"위험 수치가 따로 정해져있지 않다. 따라서 Chemist-4-U 같은 곳에서 파는 6개월 치를 한꺼번에 사도 상관없다."

하지만 응급 피임약은 말 그대로 응급용이므로 일반 피임약보다 그 효과가 낮다고 한다. 일반 피임약과 콘돔을 함께 사용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는 소리다.

영국 임신안내서비스는 세계보건기구가 응급 피임약을 1급 치료제로 지정했다며 사용에 아무 제한이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같은 주기 내에 여러 차례 사용해도 괜찮은 약이다. 진통제나 소화제 같은 치료제보다 오히려 더 안전한 약이다."

궁금증이 모두 풀렸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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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프포스트UK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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