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킨 파크의 리드 보컬인 체스터 베닝턴이 자살하기 몇 시간 전 모습이 공개됐다. 스스로 목숨을 끊기 36시간 전, 가족과 함께 웃고 떠들며 장난치던 그였다.
아내인 탈린다 베닝턴은 지난 16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우울증은 별다른 표정이나 특징이 없다"라며, 극심한 우울증을 앓던 남편도 죽기 직전에는 밝은 표정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7월, 남편이 사망한 후로 우울증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날 탈린다 베닝턴이 공개한 영상에는 체스터 베닝턴이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에 나오는 '젤리빈'을 먹으며 활짝 웃는 모습이 담겼다.
This is what depression looked like to us just 36 hrs b4 his death. He loved us SO much & we loved him. #fuckdepression#MakeChesterProudpic.twitter.com/VW44eOER4k
— Talinda Bennington (@TalindaB) September 16, 2017
그가 사망하기 36시간 전, 우리가 본 우울증은 이런 모습이었다. 그는 우리를 정말 사랑했다. 우리도 그를 정말 사랑했다. #우울증엿먹어라 #체스터를자랑스럽게
'썩은 달걀' 맛 젤리빈을 먹은 후, 체스터 베닝턴은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책상을 쿵쿵 치고 토하는 척을 했다. 카메라에서 멀어지면서는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체스터 베닝턴은 지난 7월, 캘리포니아주 남부에 위치한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린킨 파크는 당시 전국 투어 중이었다. 베닝턴은 예전 인터뷰에서 아동 학대 피해자였고, 자살을 여러 차례 생각했으며, 마약 오남용도 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15살 된 아들 드레이븐 역시 지난주 미국 자살방지 주간을 맞아 자살의 위험성을 언급했다.
그는 부친의 대표곡인 'Numb'에 맞춰 "나는 앞으로 우울하거나 슬플 때, 혹은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을 때 스스로 해를 가하기 전에 누군가와 대화를 할 것을 약속한다. 그리고 여러분도 똑같이 해주기를 바란다. 스스로를 돕고 자해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허프포스트US의 'Chester Bennington’s Wife Shares Video Of Him Laughing Hours Before His Death'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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