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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 가스관 형성" 오보에 야당 의원도 사과하라고 나섰다

  • 박세회
  • 입력 2017.09.18 05:47
  • 수정 2017.09.18 06:01

연합뉴스의 오보에 대해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 등이 이를 확인하지 않고 보도한 언론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과하라'며 나섰다.

연합뉴스는 지난 17일 자사의 채널을 통해 '트럼프 "북한에 긴 가스관 형성 중...유감이다"'라는 기사를 송고했다.

이 기사는 트럼프가 17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고 올린 트윗의 내용을 전하고 있는데, 이를 아래와 같이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긴 가스관이 북한에 형성 중이다.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전날 밤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연합뉴스(9월 17일)

곧바로 반박이 일었다. 'Long gas lines forming in North Korea. Too bad!'를 "긴 가스관이 형성 중이다. 유감이다"로 해석했기 때문. 일반적으로 'gas line'은 주유소에 선 줄을 일컫는다.

즉 이를 해석하자면 "북한 주유소에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을 것이다"정도, 의역하면 "북한에선 지금 기름을 구하기가 매우 힘들 것"이 될 것이다.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를 비판했다. 하 의원은 “트럼프 트윗에 대한 언론의 오역 작렬이다”라며 “트럼프 트윗에서 ‘Long gas lines are forming in North Korea. Too bad!’ 는 남북의 가스관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이어 "대북 석유 제재가 성공하여 북한에 석유가 모자라 주유소에 기름을 넣으려고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 있다는 입니다. 가스관은 pipeline입니다. “Too bad!” 는 북한 참 안됐다고 비꼬는 것이고요"라며 "트럼프 트윗 오역으로 문재인 대통령 한미동맹 약화시킨다고 오해받을 뻔했습니다. 오역한 언론들은 문대통령에게 사과해야 할 것 같습니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11일 북한이 수입하는 원유와 석유 관련 제품의 약 30%를 제재하는 대북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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