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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전술핵 요구했다가 거절당하고 돌아온 자유한국당

  • 원성윤
  • 입력 2017.09.17 11:52
  • 수정 2017.09.17 12:07
ⓒ뉴스1

자유한국당이 전술핵 재배치 등을 미국에 요구했다가 매몰차게 거절당했다.

머니투데이 더300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북핵위기대응특위 특사단 단장을 맡고 있는 이철우 의원은 16일 귀국해 기자들과 만나 "전술핵 재배치를 해달라는 여론이 70%, 안되면 독자 핵무장을 하자는 여론도 60% 된다는 것을 미국에 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무부 관계자들은 공무원이기 때문에 '현재 전술핵 재배치는 어려움이 많다' '핵우산을 믿어라' '그외에 북핵 확장 억제 전략자산을 더 운영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장 재배치를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북한이 더 강한 핵실험을 하는 등 위협을 하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특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데 상당히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철우 단장(가운데)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북핵위기대응특위 특사단이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이 의원은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 전문가들의 논리적 이론을 정립하고 국민들을 대상으로 1000만인 서명운동을 더 적극적으로 해 조기에 달성하겠다"며 "미국뿐 아니라 UN 및 관계되는 나라에도 얘기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같은 자유한국당의 행태에 대해 서면 브리핑을 내고 "국가안보를 정략적으로 국내정치용, 무책임한 심리전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중략)...참여정부 당시에도 방미단을 꾸려 미국조야 인사를 만나 국가 외교정책을 정략적으로 비판하며, 결과적으로 한미동맹에 균열시킨 당시 야당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전술핵 배치는 북한 핵을 용인한다는 전제하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깊은 외교안보전략에 대한 고려 없이 1000만명 서명운동 역시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다.

국가안보를 지방선거운동 전술로 이용하는 모습은 전형적인 구태정치이다.

미국정계와 국제사회의 핵확산 방지라는 상황과 변화를 전혀 읽지 못하고, 핵확산을 초래할 전술핵 배치를 해달라고 애걸하는 한국당의 치기어린 행동은 중단돼야한다.

국정에 대한 건전한 비판을 하는 야당으로 재정립하려는 모습이 보이지 않은 야당을 보며 국민과 함께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이제라도 한국당은 변화하는 국제 환경에 맞는 진지한 국가안보전략을 세워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찾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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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술핵 #뉴스 #이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