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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시대2'가 데이트폭력 피해자를 향한 오해에 일침했다

'청춘시대2' 주인공들이 데이트폭력 피해자를 향한 잘못된 시선에 일침했다.

16일 방송된 JTBC '청춘시대2'에서는 정체불명의 인물에게 스토킹을 당하는 정예은(한승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시즌에서 남자친구 고두영(지일주 분)에 이별을 고했다가 납치, 감금, 폭행 등 데이트폭력을 겪었던 예은에게 또 이런 일이 벌어진 것.

이날 유은재(지우 분)는 데이트폭력으로 인한 트라우마로 고생하면서도 낯선 남자인 권호창(이유진 분)과 친밀하게 지내는 예은을 이해할 수 없다는 뉘앙스로 말했다. 이에 은재와 예은은 말다툼을 했고, 대화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은재는 결정적 순간에 예은에게 힘을 실었다. 예은의 어머니가 등장해 예은을 본가로 데려가려 한 것. 예은의 어머니는 예은을 향해 "너 또 이상한 놈한테 연락 온다고 들었다"라며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연애질만 하고 다니니 이런 거다. 딸 하나 있는 게 집안 망신을 시킨다"며 당장 집으로 돌아올 것을 지시했다.

예은은 짐을 들고 길을 오르며 하메들에게 "그 동안 나 때문에 불편하게 해서 미안했다"라며 이별을 고했다. 하메들은 예은을 뒤쫓아가 이를 만류했다.

예은과 말다툼을 했던 은재는 직접 예은의 어머니에게 말하진 못하고, 예은을 향해 "엄마가 그렇게 말하면 안 되는 거 아니냐. 선배는 피해자인데 왜 선배 탓을 하냐"고 말했다. 예은의 어머니에게 간접적으로 일침한 셈. 은재는 "선배는 잘못한 것이 없다"라며 예은을 붙잡았다.

예은의 어머니는 "인생 책임질 거냐"고 물었고 윤진명(한예리 분)은 "남의 인생 아무도 책임 못 진다. 그건 어머님도 마찬가지다"라고 답했다. 결국 예은은 용기를 내 어머니의 말을 거부했고 하메들과 벨에포크에 남게 됐다.

한편 지난 7월 경찰청이 발표한 연인 간 폭력 사건(데이트폭력)에 관한 통계를 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연인에 의해 숨진 사람의 숫자는 233명에 달한다. 이에 따르면 매년 46명이 '데이트폭력'으로 살해당하는 셈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연인 사이의 일", "사적인 일"이라고 보는 인식이 있으며, 예은의 어머니처럼 "피해자가 행실을 잘못한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청춘시대2' 주인공들의 일침은 이런 시선에 경각심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데이트 폭력: 호감을 갖고 만나거나 사귀는 관계 또는 과거에 만났던 적이 있는 관계에서 발생하는 신체적·정서적·성적·경제적으로 발생하는 폭력. (출처: '데이트 폭력을 경험한 여성의 관계 중단과정에 대한 연구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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