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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슬레가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 커피를 인수했다

  • 김태우
  • 입력 2017.09.15 14:16
  • 수정 2017.09.15 14:27

'인스턴트커피' 제조 업체인 네슬레가 미국 3대 커피 브랜드 중 하나인 '블루보틀'(Blue Bottle)을 인수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14일(현지시각), 네슬레가 블루보틀의 지분 68%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5억달러(한화 5,658억5,000만원)를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인수로 네슬레는 미국 내 대형 커피 기업인 스타벅스, 큐릭 그린 마운틴과 정면 대결을 벌이게 됐다.

네슬레 CEO 마크 슈나이더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네슬레의 초점은 빠른 성장을 보이는 분야에 투자하고 소비자의 요구 변화에 맞추는 것"이라며 인수 결정 이유를 밝혔다. 블루보틀 커피 CEO인 브라이언 미헌 역시 "CEO로서의 목표는 블루보틀 커피에 지속 가능한 미래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스페셜티 커피 업계에서 세계적인 선두자가 되도록 네슬레와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인수 소식이 알려지자, 부정적인 반응이 줄을 이었다. '힙스터' 커피로 이름을 알린 블루보틀이 대기업과 손을 잡으면 기존의 매력을 잃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그러나 미헌은 걱정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하며 사업체를 운영할 수는 없다. 나 자신의 믿음을 바탕으로 사업을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블루보틀의 미래가 어떨지 알고 있다. 우리 고객들은 모른다"며 자신의 선택에 후회가 없다고 밝혔다.

도쿄의 블루보틀 매장.

파이낸셜타임스에 의하면 블루보틀은 네슬레 산하의 '독립 기업'으로 운용되며, 현 CEO인 브라이언 미헌과 설립자인 제임스 프리먼은 회사에 남을 계획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블루보틀은 클라리넷 연주가였던 제임스 프리먼이 지난 2002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연 작은 공간으로부터 시작됐다. 15년이 지난 지금, 블루보틀은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중 하나가 됐다. 캘리포니아, 뉴욕, 워싱턴DC를 비롯해 도쿄에도 매장을 냈고, 올해 말까지는 지점을 총 55개로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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