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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번 버스' 기사가 직접 심경을 밝혔다

"어린아이만 내리고 미처 하차하지 못한 엄마를 태운 채 그대로 출발했다"는 내용의 글과 민원이 온라인을 통해 퍼졌던 240번 건대역 버스 사건.

이 사건으로 해당 버스 기사는 공분을 샀으나,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 "240번 버스 기사 딸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기사의 딸이 글을 올리며 '진실성 여부'가 다시 논란이 됐다.

이후 YTN 단독 보도로 CCTV가 공개됐는데, 최초 게시글과는 다른 내용이 많았다. 버스 내부의 상황이 담긴 건 아니었으나, 아이가 승객들에게 떠밀려 내린 게 아니라 자의로 내린 모습이 담겨 있었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해당 기사는 12일 서울 광진경찰서에서 경찰 면담을 끝냈고, 이를 제대로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보도한 언론사를 고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이 기사의 상태는 어떨까. 14일 채널A가 버스 기사 김모씨의 심경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1일, 첫 글이 올라오고 20여분 뒤에 이 사실을 알았다. 김씨는 "억울해서 3일 내내 울었다.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또 '네이트판'에 올라온 글에 대해서는 "진짜 두 딸들이 쓴 것이 맞다"고 밝혔다. 김씨는 "마녀사냥이라는 거 들어보기만 했다. 이렇게 인터넷이 사람 인생을 망가뜨릴 수도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씨는 처음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의 내용과 자신이 기억하는 당시 상황은 다르다며 억울함을 표했다. 김씨는 "승객들이 항의한 적도 없다. 엄마를 향해 욕을 한 적은 더더욱 없다"고 말했다.

최초 게시자 역시 김씨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게시자는 "당시 버스가 혼잡해서 상황을 제대로 몰랐다. 여러 사람이 피해를 본 것 같아 죄송하다"라며 "무엇보다 운전 기사 만나서 사과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그러나 김씨는 사과를 받을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동시에 최초 단독 보도한 언론사를 고소 가능한지 경찰에 문의했다고 다시 한 번 밝혔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씨는 버스회사 측에 휴직계를 냈으나, 회사 측의 만류로 당분간 휴가를 가기로 의견을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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