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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학위를 8백만원에 파는 가짜 온라인 대학이 350개나 있다

  • 김태성
  • 입력 2017.09.15 11:07
  • 수정 2017.09.15 11:19

Axact. 당신이 유학 대신 해외 온라인 대학을 고려하고 있다면 꼭 알아야 할 글자다. 사기 단체니까.

회사 웹사이트에 의하면 Axact는 '세계적인 테크놀러지 회사'다. 그러나 Axact가 운영하는 가짜 온라인 대학교에서 받은 학위는 아무 쓸모가 없다.

CBC 보도에 의하면 Axact의 실체는 가짜 온라인 대학교 웹사이트 제작자다. 일반 대학교 웹사이트와 너무 비슷하여 그 자연스러운 겉모습에 사람들이 종종 넘어간다.

어윈 스니진스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자칭 '인공지능 게임 발명가 겸 연설가, 교수, 작가'인 그는 사회가 요구하는 경력을 이미 모두 갖췄다고 생각했다. 다만 이를 증명할 학위가 없었다.

그는 온라인에서 킹스레이크대학교를 발견하고 자기가 "생각하는 방향과 일치하는, 교육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는 그런 조직"이라고 느꼈다. 즉, 수강을 하지 않아도 자신의 능력을 저렴하게 공인해줄 만한 대학원을 찾았다고 생각했다.

스니진스는 킹스레이크대학교 웹사이트에 적힌 '공인기관' 명단도 믿을 만하다고 생각했다(가짜 공인기관 명단은 여기). 그리고 학교에 전화를 걸었다.

"다른 온라인 대학교보다 오히려 더 진짜 같았다... 전화를 직접 받는 사람도 있었다."

경력 '인증 절차'가 끝났다는 학교의 통보를 받은 스니진스는 8백만원을 학비로 보냈다. 그리고 그 대가로 킹스레이크대학교가 주는 '테크놀러지 교육학'이란 제목의 가짜 석사학위를 받았다.

MarketPlace에 의하면 스니진스처럼 가짜 학위에 속은 사람이 수백 수천 명이다.

GetEducated.com은 교육부나 고등교육인증위원회(Council for Higher Education Accreditation, CHEA)가 인증한 학교가 아닌 이런 가짜 대학교의 학위는 아무 효력이 없다고 전했다. 미국 교육부에 따르면 Axact가 이제까지 운영해온 가짜 온라인 대학교 수만 해도 350개가 된다.

Axact는 킹스레이크대학교 말고도 아이비리그 대학교를 연상케 하는 Harvey, Barkley, Nixon 같은 이름의 가짜 대학교를 설립(?)해 운영한 바 있는 전문 사기 업체다.

그런데 인증을 받은 온라인 대학교라도 사기성이 강해 그 학위가 결국 아무 소용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 대표적인 예가 트럼프대학교다.

해외 온라인 대학교를 고를 때 주의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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