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4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반도에 핵무기를 배치하는 건 "동북아시아의 핵무장 레이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문대통령은 이날 "한국이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전술 핵무기를 재배치하는 것에는 찬성하지 않는다"면서도, "북한의 핵개발에 맞서 군사력을 키울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문대통령은 이어 "북한은 잘못된 선택을 계속하고 있다. 이런 행보를 보게 돼 굉장히 실망스럽고 슬프다."라며, "북한의 무모한 선택은 북한은 물론, 남북관계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며, 세계 평화도 위협한다."라고 덧붙였다.
한미 관계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문대통령은 트럼프가 이달 초 올린 트윗을 "좁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 3일(현지시각) "한국은 내가 말했듯, 북한에 대한 유화 정책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그들(북한)은 한 가지만 이해한다!"라는 내용의 트윗을 올린 바 있다.
South Korea is finding, as I have told them, that their talk of appeasement with North Korea will not work, they only understand one thing!
— Donald J. Trump (@realDonaldTrump) September 3, 2017
이에 문대통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한과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러시아 역시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려 했던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풀이했다.
한편, 뉴스1에 의하면 문재인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뉴욕을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