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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의 머리카락을 $5,000에 사겠다고 했다가 감옥에 간 사업가

  • 김태성
  • 입력 2017.09.14 13:48
  • 수정 2017.09.14 13:59
Former drug company executive Martin Shkreli exits U.S. District Court after being convicted of securities fraud, in the Brooklyn borough of New York City, U.S., August 4, 2017. REUTERS/Carlo Allegri
Former drug company executive Martin Shkreli exits U.S. District Court after being convicted of securities fraud, in the Brooklyn borough of New York City, U.S., August 4, 2017. REUTERS/Carlo Allegri ⓒCarlo Allegri / Reuters

'미국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남자'가 또 일을 저질렀다.

마틴 슈크렐리는 독점 투자를 통해 1정당 평균 16,000원 하던 '다라프림'(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 등에 쓰이는 약)을 90만원까지 올려 시중에 판 악질 사업가로 유명하다.

2015년엔 금융사기 혐으로 체포됐는데, 보석금 5백만 달러를 지불한 후 자유의 몸으로 형량 선고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문제는 약 열흘 전인 9월 4일에 자기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북 투어 중인 힐러리 클린턴의 머리카락을 확보하도록 하라. 그 과정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머리카락 하나당 $5,000을 지불하겠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담당 판사 키요 마츠모토는 대로했다. 로이터통신에 의하면 그녀는 슈클렐리의 페이스북 글이 공공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고 결정했다. 93,000명에 가까운 슈크렐리의 페이스북 '팔로워'들 중의 누군가가 그의 제안을 실천으로 옮길 가능성에 무게를 둔 거다.

당황한 슈크렐리의 변호사는 "좀 어색하지만 유머 내지는 풍자"로 한 장난이었다고 판사에게 호소했다. 하지만 마츠모토는 "그게 어디가 우습다는 것인가?"라며 슈크렐리를 감옥으로 보냈다.

FoxNews에 의하면 슈크렐리의 양형 심리는 1월 16일로 예정돼 있으며 최대 20년의 실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단기간의 감옥살이도 그렇지만, 이번 '장난'이 실제 형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진짜 관건이다.

아래 슬라이드는 옆으로 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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