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남자'가 또 일을 저질렀다.
마틴 슈크렐리는 독점 투자를 통해 1정당 평균 16,000원 하던 '다라프림'(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 등에 쓰이는 약)을 90만원까지 올려 시중에 판 악질 사업가로 유명하다.
2015년엔 금융사기 혐으로 체포됐는데, 보석금 5백만 달러를 지불한 후 자유의 몸으로 형량 선고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문제는 약 열흘 전인 9월 4일에 자기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북 투어 중인 힐러리 클린턴의 머리카락을 확보하도록 하라. 그 과정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머리카락 하나당 $5,000을 지불하겠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담당 판사 키요 마츠모토는 대로했다. 로이터통신에 의하면 그녀는 슈클렐리의 페이스북 글이 공공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고 결정했다. 93,000명에 가까운 슈크렐리의 페이스북 '팔로워'들 중의 누군가가 그의 제안을 실천으로 옮길 가능성에 무게를 둔 거다.
당황한 슈크렐리의 변호사는 "좀 어색하지만 유머 내지는 풍자"로 한 장난이었다고 판사에게 호소했다. 하지만 마츠모토는 "그게 어디가 우습다는 것인가?"라며 슈크렐리를 감옥으로 보냈다.
FoxNews에 의하면 슈크렐리의 양형 심리는 1월 16일로 예정돼 있으며 최대 20년의 실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단기간의 감옥살이도 그렇지만, 이번 '장난'이 실제 형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진짜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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