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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을 방문한 안철수가 가장 먼저 마주한 것(사진)

  • 김현유
  • 입력 2017.09.14 08:56
  • 수정 2017.09.14 08:5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전라북도를 방문해 가장 먼저 마주한 것은 '항의 시위'였다.

안 대표가 전주에서 콩나물국밥을 크게 한 입 먹고 있다.

13일 안 대표는 지지세 확보 차원에서 전북 방문에 나섰다. 이날 오전 일정은 전북도청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송하진 전북지사와 간담회를 진행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도청에 도착한 안 대표를 맞이한 건 분노한 일부 시민들이었다. 뉴시스에 따르면 한 50대 여성은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최고의 재판관이다. 전북에서 이런 짓을 하면 되겠느냐"고 안 대표에게 쏘아붙였다. 김 후보자는 전북 고창 출신이다.

안 대표에게 한 여성이 항의하고 있다.

또 이 여성은 "깨끗한 정치를 해 주길 바랐는데 깨끗한 정치가 아니라 야합을 하려 한다"라며 "정치를 발목 잡아 이 나라 미래를 없게 만드는 것은 대단한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안 대표에게 다가갔지만 당직자의 제지로 직접적 접촉은 하지 못했다.

안 대표의 오후 일정은 완주군 용진 농협 현장 방문이었다. 그리고 완주군 용진 농협 앞에는 이런 현수막이 걸렸다.

자유한국당 대표 갑철수님꽈~아~~ 오 지 마 라 전 북 사 람 쪽 팔 린 게

갑철수 OUT! 극중주의가 자유한국당으로 가는 길인가? 갑철수 OUT!

이 곳에서도 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마스크를 쓴 여성 두 명은 '호남 킬러 안철수 배신자 국민의당'이라는 전단을 들고 시위했다. 하지만 안 대표는 이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지나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안 대표는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표결 이후 청와대와 민주당의 행태가 금도를 넘었다"라며 "청와대의 도를 넘은 국회 공격에 문재인 대통령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JT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호남 민심'에 따르면 김이수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에 동의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62.4%로 나타났다. 또 부결 반대 입장을 낸 응답자에게 책임 정당을 묻자 64.4%가 '국민의당'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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