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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로가 '하얀 머리 멋지다' 발언을 사과했고, 강경화도 답했다

ⓒ뉴스1

대정부질문 중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 "하얀 머리 멋있다"고 말해 비판을 산 김중로 국민의당 의원이 사과했다.

12일 국회에서는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질문이 열렸다. 김 의원은 강 장관을 단상으로 불러내 "시간이 없다"면서 대뜸 "하얀 머리가 멋있다"고 말했다.

자리에 앉아 있던 다른 의원들이 항의의 목소리를 냈으나, 김 의원은 태연하게 "여자분들이 지금 백색 염색약이 다 떨어졌다고 한다"라며 "그렇게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웃는 얼굴로 "저도 좋아합니다"라며 의문의 취향 고백을 했다.

의원들이 목소리를 높이자 김 의원은 "뭐"라며 "아니 뭘 사과하라는 겁니까?"라고 반문했다.

항의를 묵살한 김 의원은 한 마디도 하지 못한 강 장관을 들여보냈다.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김 의원은 의원들을 향해 "정신 차려라"며 분노했다.

김 의원은 "뭘 나한테 사과를 하래"라며 "사과할 일 하나도 없다. 집에 가서 반성해라. 사과할 일이 있는가"라고 호통을 쳤다. "여성 비하"라는 의원들의 말에 김 의원은 "여성 비하 안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김 의원에게 공개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정책 질의는 하지 않고 여성 장관의 외모만 언급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국민의당 최명길 원내대변인은 "김 의원이 자신의 발언에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당사자인 강 장관에게 사과했다"는 내용의 문자를 출입기자들에게 보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강 장관은 김 의원의 사과에 "그렇게 받아들이진 않았지만, (그런 얘기 없이) 질문을 해주셨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육군사관학교 30기 졸업생이다. 육군3사관학교 교수부장과 제 70동원사단의 사단장 등을 지낸 뒤 준장으로 전역했다.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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