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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미얀마 로힝야족 탄압은 인종청소의 교과서적 사례다"

방글라데시로 탈출하는 로힝야족 사람들

제이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 최고대표가 미얀마 로힝야족 탄압을 두고 "인종청소의 교과서적 사례"라고 맹비난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선 오는 13일(현지시간) 미얀마 사태를 논의하기로 했다.

후세인 최고대표는 11일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미얀마에서 로힝야족에 대한 체계적인 공격이 자행되고 있다"며 "인종청소가 진행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미얀마는 인권 조사관들의 접근을 거부했고, 현 상황을 완전히 파악하기 어렵다"며 "인종 청소의 교과적인 사례인 것으로 보인다"고 맹비난했다.

지난달 25일 로힝야족 무장반군이 미얀마 정부군의 초소를 습격하면서 양측간 무력 충돌이 발발했다. 미얀마 정부군은 무장 반군 진압을 이유로 로힝야족에 무자비한 폭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로힝야족의 거주지인 미얀마 북부 라카인주(州) 인구(110만)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31만3000여 명이 목숨을 걸고 방글라데시 국경을 넘었다.

그러나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은 6일 라카인주 폭력사태에 대해 "거대한 거짓정보"를 퍼뜨리는 "테러리스트들"에게 책임을 돌렸다.

수치는 또한 수치 고문은 페이스북에 공개한 성명에서 정부가 "이미 최선을 다해 라카인주의 모든 시민들을 보호하고 있다"며 다른 국가들과의 관계를 손상시킬 수 있는 잘못된 정보를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웅산 수치의 사진을 태우며 무슬림 박해에 항의하는 사람들

수치 고문은 오랫동안 미얀마에서 박해를 받아온 소수민족을 위해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서구 사회의 비판을 받아왔다.

미 백악관은 침묵을 깨고 11일 "미국은 계속되는 버마(미얀마) 위기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도 미얀마 라카인주의 무력 충돌 사태와 로힝야족의 방글라데시 피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3일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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