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에이프릴 멤버 진솔은 지난 5일, '2017 전국 장애 학생 e 페스티벌'서 최현우의 마술쇼에 도우미로 무대에 올랐다. 두 사람은 진솔이 철창에 들어가 최현우가 그 속에 불을 넣고, 천막을 친 뒤 다시 걷어내면 진솔이 다시 나타나는 마술을 준비했다.
문제는 최현우가 철창 속에 불을 넣으며 문을 살짝 닫은 것을 진솔이 나오라는 신호로 착각했다는 것이다. 진솔은 최현우가 천막을 채 덮기도 전에 숨겨진 문을 밀고 나타났고, 마술 수법을 관객들에게 공개해버렸다. 이 무대를 촬영한 영상은 소셜미디어로 일파만파 퍼졌고, 진솔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이중 대다수는 진솔이 최현우의 명성을 깎아내렸으며, 저작권 침해 소송에 걸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최현우는 12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금방 사라지겠지'라는 애초의 생각과 달리, 일파만파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두려운 마음도 들었다"며 "오해를 바로잡고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최현우는 저작권 논란에 대해 마술 트릭은 "지적 재산권에 가깝다"며, "마술사들 사이에서 무형의 퍼미션 형태로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날 진솔과 함께 선보인 마술은 "Gustave Fasola라는 오래된 마술사의 것이고, 해당 마술은 응용된 형태의 것으로 저작권의 문제는 없는 마술"이라며, 저작권 침해로 소송당할 일은 없다고 전했다
최현우는 이어 "아직 무대에 익숙치 않은 미성년자인 17세 진솔 양도 처음 해보는 마술이라 정말 많이 긴장했으리라 생각된다"며, "서로 연습을 열심히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실수가 발생하였다"고 말했다. 순간 당황했고, "마술의 해법이 일부 노출되어
아쉽기도 했으나, 공연이 끝나고 서로 격려하며 마무리됐다"는 것. 진솔의 소속사 측에서 재차 사과했다고도 밝혔다.
에이프릴 진솔.
마지막으로, 최현우는 "마술에 대한 모든 책임은 최종적으로 마술사인 저에게 있으니, 아직 많은 무대를 경험하지 못한 어린 신인 진솔 양에게 너무 많은 비난을 하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악플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이 마술을 사용하고 있는 후배, 동료 마술사에게도 죄송스러운 마음을 전하"며 이날 해프닝을 자신의 책임으로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