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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채금꾼들이 원시부족 10명을 죽였다

  • 박세회
  • 입력 2017.09.12 06:29
  • 수정 2017.09.12 06:34

자료사진 = 브라질의 토착민 관련 정부 기관 FUNAI에서 배포한 원시 부족의 모습.

불법 채금꾼들이 브라질 아마존강 유역에서 사는 미지의 종족 최소 10명을 학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브라질 검찰 당국이 강 유역을 따라 새의 알을 수집하던 원시 부족 최소 10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금꾼 2명을 체포했으며 현재 관련 증거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토착 부족의 인권을 위한 비영리기구 '서바이벌 인터내셔널'은 학살당한 이들 중 여성과 아이가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이 부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채금꾼들은 가까운 마을에서 이 원주민들을 죽인 사실과 전리품을 자랑하다가 이러한 사실을 발각당한 것으로 보도됐다.

브라질의 토착민 관련 국가기관인 'FUNAI'의 한 관계자는 "매우 상스러운 술집 잡담이었다"며 "이들은 (토착민의) 신체를 잘라내고 강에 버린 것에 대해 자랑질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한 이들이 "죽이지 않으면 죽임당하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해당 사건을 맡은 검찰 측은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자세한 사항을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이 일어난 자바리 밸리 인근은 브라질에서 두 번째로 큰 토착민 보호구역이다.

뉴욕타임스는 이 사건을 맡은 검사 파블로 루즈 데 벨트란이 "열심히 하고는 있지만, 지역이 워낙 넓고 접근이 제한적이다"라며 "이 종족들은 문명과 접촉한 적이 없어서 국가의 토착민 담당 기관인 FUNAI조차 이들에 대한 산발적인 정보만을 가지고 있다. 이는 모든 정부 기관이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서바이벌 인터내셔널의 책임자 스티븐 코리는 "만약 이러한 보도가 사실이라면 테메르 대통령과 정부는 이 학살에 큰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정부가 토착민 관련 기관의 예산을 깎아 많은 원시 부족을 침략자들로부터 무방비한 상태로 내버려 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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