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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이 재출마 가능성을 부인하며 대선 패배 이후 마음 달랜 방법을 밝히다

  • 김태우
  • 입력 2017.09.11 14:13
  • 수정 2017.09.11 14:24

힐러리 클린턴은 지난 10일(현지시각), ‘적극적인 정치인’으로서의 커리어는 끝났지만, 다른 방법을 통해 정치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은 2016년 대선에 대한 회고록 '무슨 일이 일어났나'(What Happened)의 출간을 앞두고 'CBS 선데이 모닝'에 “나는 이제 후보가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정치를 아예 접은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의 미래가 말 그대로 위험에 처해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대선 패배 이후 첫 TV 인터뷰였다.

제인 폴리: “당신의 정치 커리어는 끝난 건가?”

클린턴은 도널드 트럼프에게 당한 ‘고통스러운’ 패배를 ‘숲속에서의 긴 산책’과 ‘샤르도네 와인’으로 달랬다고 밝혔다.

“엄청난 실망과 상실감을 느꼈다"며, "방향을 잃을 것 같았다"고 한다. 이에 클린턴은 "마음을 가라앉히려 옷장을 미친 듯이 청소하고, 숲에서 긴 산책을 했으며, 반려견들과 놀고, 요가, 한쪽 콧구멍으로 숨쉬기 등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샤르도네 와인을 마셨다"며, "힘든 시간이었고, 느낄 수도, 생각할 수도 없었다.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라고도 덧붙였다.

이 책에서 클린턴은 경선 라이벌이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을 탓했다. 샌더스는 클린턴이 기득권 정치인들을 대표한다며 수차례 공격했고, 트럼프도 같은 발언을 한 바 있다. 또한,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비밀 정보들을 어떻게 다루었는지에 대해 FBI 수사를 재개하겠다던 코미의 발표 역시 또 다른 패배 원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클린턴은 자신의 잘못도 인정했다. 유권자들의 좌절감을 이해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

“유권자들은 내가 그들의 분노를 공유하길 원했다. ‘이해한다’는 걸 더 잘 보여줬어야 했다.”며 후회하기도 했다.

선거 유세 기간 동안 접했던 만연한 성차별과 여성혐오를 언급하기도 했다.

클린턴은 “남녀 모두가 '여성 대통령'을 편안하게 느끼도록 노력을 많이 해야 할 거라는 사실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우리가 모두 생각하는 고정 관념과는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태도를 굳건히 하는 성차별과 여성혐오가 아주 많았다. ‘우린 여성 군 통수권자를 원하지 않아.’하는 식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에서 여성이 겪는 차별에 대해 대선 이후 더 솔직하고 강하게 말해왔다. 민주당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들로 구성된 '함께 앞으로'(Onward Together)를 만들기도 했다. 이 중에는 대선 후 생긴, 여성들이 더 많이 공직에 출마하도록 돕는 단체들도 포함되어 있다.

 

허프포스트US의 'Hillary Clinton Rules Out Seeking Office Again, But Remains Committed To Public Servic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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