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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구성원들 "대주주는 보도에 개입 말라" 성명

ⓒ뉴스1

대주주의 보도 개입 사례가 폭로된 뒤 <에스비에스>(SBS) 구성원들의 항의 성명이 이어지고 있다. 윤세영 에스비에스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도우라”, “4대강 사업 비판을 자제하라”며 보도에 개입했다는 증언이 나오자 구성원들이 “더는 침묵하지 않겠다”고 나선 것이다.

보도본부 기자들은 기수별로 연달아 성명을 냈다. 10일 기준 성명 발표는 2015년 입사자인 21기, 입사 20년이 지난 6기 등 5개 이상 기수로 확산하고 있다. 보도본부 6기 기자들은 “타성에 젖어가던 모습을 떨쳐내고자 한다”며 보도 개입에 타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1기 기자들도 “우리도 (박근혜) 정권에 정면으로 칼을 겨누자는 선배들의 외침에 돌아온 대주주의 답은 고작 이런 것이었는가”라고 지적했다.

에스비에스 내 7개 직군 협회도 공동성명을 냈다. 사내 기술인·기자·아나운서·촬영감독·카메라감독·카메라기자·피디 협회가 참여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대주주의 전횡이 반복되는 상황을 계속 침묵하고 외면한다면 그것이야말로 해사 행위”라며 “이제는 신뢰의 위기, 경영의 위기, 나아가 생존의 위기에 몰린 에스비에스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에스비에스본부는 사실상 윤 회장 일가의 경영 일선 퇴진을 요구하는 ‘리셋 에스비에스 투쟁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결의문은 △소유와 경영의 분리 △대주주와 경영진의 부당한 방송통제·개입 방어 △대주주 사익 추구를 위한 착취적 지배구조 개선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사내 노조 게시판에는 대주주 보도 개입에 항의하는 ‘투쟁 댓글 릴레이’도 이어지고 있다.

노조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명박·박근혜 정권 기간 방송 사유화 실태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주주의 방송 사유화 의혹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대주주의 보도 개입 논란에 에스비에스 쪽은 “노조의 주장은 에스비에스 발전을 위한 건강한 토론의 과정”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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