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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어마' 상륙 앞둔 플로리다주 주민 630만 명이 긴급 대피했다

  • 김태우
  • 입력 2017.09.10 08:00
  • 수정 2017.09.10 08:03

미국 플로리다주가 9일 밤(현지시각) 허리케인 '어마'의 상륙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토네이도 경보가 발효됐고, 뇌우와 강풍이 플로리다 남부를 강타했다.

어마는 쿠바 남부를 지나오면서 힘이 약해졌지만, 앞서 예상된 바와 달리 마이애미 대신 탬파를 향하며 위력을 다시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허리케인 어마로 지금까지 최소 22명이 사망했으며, 수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예상 밖의 이동 경로 변경에 탬파 주민들은 피해 대비를 전혀 해놓지 않은 상태로 허리케인을 맞이하게 됐다. AP의 보도에 의하면 탬파는 1921년 이후로 대형 허리케인이 강타한 적이 없다. 어마는 지난 9일(현지시각), 앤틸리스 제도를 지나며 카테고리 5에서 3으로 약화됐지만, 미국 국립 허리케인 센터는 허리케인이 쿠바를 벗어나 플로리다로 향하면서 최대 풍속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대피 구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당장 지역을 벗어나라고 강조했다. 플로리다주 긴급 사태 관리청에 따르면 총 630만 명이 대피 명령을 받았다.

스콧은 일부 지역에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 3.65m 높이 폭풍 해일을 언급하며, "이 허리케인은 여러분의 집을 덮칠 수 있다. 여러분은 이번 폭풍 해일을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이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스콧 주지사는 지난 9일, CBS '디스 모닝'과의 인터뷰에서 허리케인 어마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하고 파괴적"이라며, "살인자"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어마는 10일 오전(현지시각) 플로리다 키스 제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됐다. 키스 제도의 일부 지역에는 최대 강수량 25인치(635mm)에 이르는 폭우가 들이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국립 기상국은 키스 제도에 남아 있는 모든 주민에게 지역을 대피를 촉구했다.

태풍의 눈은 마이애미를 간신히 비껴갈 예정이다. 그러나 여전히 강풍으로 인한 피해는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애미에서 북서쪽으로 25마일 떨어진 미라마는 최대 시속 64kmh 사이의 강풍이 강타했고, 간간이 뇌우가 들이닥치기도 했다.

브로워드 카운티는 열대성 폭풍으로 주민들에게 오후 4시 이후 통행금지령을 내렸으며, 앞으로 24시간 동안 최고 1.21m 높이의 폭풍 해일이 강타하고 최대 강수량 24인치(609mm)에 달하는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플로리다주 남서부 역시 폭풍 해일로 인한 해안침수가 예상됐다.

어마는 37시간 동안 297km의 풍속을 유지하며, 지난 7일(현지시각) 가장 오랫동안 빠른 풍속을 지속한 허리케인으로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어마의 최대 지속풍속은 시속 201km로 떨어졌지만, 오는 10일 키스 제도를 지나며 시속 257km의 강풍으로 증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프포스트US의 'Here Are The Latest Updates On Hurricane Irma’s Path Of Destruction'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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