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지금까지 허리케인 어마가 할퀴고 간 지역들의 피해 상황

  • 박세회
  • 입력 2017.09.09 07:07
  • 수정 2017.09.09 07:10

허리케인 어마가 카리브해 지역을 초토화시키고 플로리다로 향하고 있다. 현재는 쿠바와 바하마가 어마의 영향권 내에 들어간 상태. 북상하며 현재는 카테고리4로 다운그레이드 됐지만, 여전히 역대급 규모인 어마는 9월 10일 일요일에 미국 본토에 상륙할 예정이다.

시속 295km의 강풍을 동반한 어마로 인해 최소 14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가 수십 명 발생했고 수천 명이 대피했다. 해당 지역에 구조 및 복구 인력이 도착하면 사망자 집계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남미에서 대 앤틸리스 제도까지 이르는 소 앤틸리스 열도의 섬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대 앤틸리스 제도에는 푸에르토 리코와 그보다 더 서쪽에 있는 섬들이 포함된다.

푸에르토 리코와 소 앤틸리스 열도의 남동쪽 섬들은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피해와 희생자가 발생했다. 바베이도스에서는 16세 프로 서퍼가 폭풍이 닥쳐오는 중 서핑을 하려다 사망했다.

플로리다키스 제도에는 '대피 명령'이 떨어진 상태로 관계 당국은 모든 채널을 통해 주민들에게 해당 지역을 떠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마이애미는 현재 유령 도시다.

현재까지 어마가 할퀴고 간 카리브해 지역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아래와 같다.

앤티가바부다

어마는 9월 6일에 앤티가바부다에 처음으로 상륙했다. 앤티가바부다는 앤티가 섬과 바부다 섬 및 작은 섬들로 이루어진 카리브해의 국가다.

앤티가는 큰 피해를 입지 않은 반면, 태풍의 눈이 지나간 바부다는 초토화되었다.

바부다의 가정과 기업은 95% 이상 파괴 혹은 피해를 입었다. 섬 주민 1,600명 가량은 상수도 공급이 끊겼으며 통신 탑이 파괴되어 9월 7일 이후 외부 세계와 ‘사실상 단절된 상태’라고 앤티가의 ABS 라디오 TV의 어나-메이 브래스웨이트가 허프포스트에 전했다.

9월 6일 아침에 어마는 생마르탱 섬으로 옮겨갔지만, 위험한 상황은 계속되어 당국자들이 바부다에 찾아가 주민들을 만나고 피해를 평가할 수가 없었다.

앤티가바부다의 고든 브라운 총리는 바부다가 ‘완전한 아수라장’이라고 말했다.

“내가 겪었던 중 가장 감정적으로 고통스러운 경험이었다. [바부다 주민의] 약 50%는 현재 문자 그대로 집이 없다.” 브라운이 BBC 라디오 4에서 한 말이다.

최소 한 명이 숨졌다. 2세 소년이었다.

생마르탱과 생바트

생마르탱 섬의 북부는 프랑스가, 남부는 네덜란드가 관리한다. 9월 6일 아침에 어마가 상륙해 큰 피해를 입혔다.

최소 4명이 숨졌으며 50명 정도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가 9월 7일에 밝혔다. 강풍과 파도로 생마르탱 섬의 가옥이 최소 60%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생마르탱 당국은 뉴욕 타임스에 ‘섬의 95%가 파괴되었다’고 9월 6일 밤에 전했다.

“물질적 피해로 말하자면, 생마르탱에서 가장 튼튼한 건물 네 채가 파괴되었다.” 제라르 콜롱 프랑스 내무장관이 7일 기자들에게 밝혔다. 생마르탱에서 그보다 약한 구조물들은 어마에 의해 박살이 났음을 시사한 발언이었다.

앙귈라

생마르탱 북쪽 바로 위에 있는 작은 섬 앙귈라는 어마의 직격탄을 맞았다.

앨런 던컨 외무장관은 영국령인 앙귈라가 ‘중요한 곳에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7일에 앙귈라의 항구와 공항은 폐쇄된 채라고 한다.

앙귈라의 변호사 조세핀 검스-코너는 7일에 어마가 섬을 ‘완전히 박살냈다’고 말했다.

“지금 우리 섬을 보면 핵폭탄이라도 맞은 모습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검스-코너가 BBC 라디오 4에서 말했다.

사망자가 최소 1명 있다고 한다.

미국령 및 영국령 버진 제도

6일 정오 무렵, 어마의 태풍의 눈이 영국령 버진 제도를 휩쓸었다.

무너진 지붕, 부서진 배와 쓰러진 나무들이 카메라에 잡혔다. 9월 7일에 휴대전화와 인터넷이 되지 않았다고 영국령 버진 제도 관광청은 밝혔다.

영국 정부는 준비와 복구를 제대로 돕지 않았다고 맹비난을 받았다.

“1920년대 이래 영국령에 찾아온 최악의 허리케인에 [영국 국제개발 장관이] 하루가 지나서야 반응했다는 건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전 EU 영국 대표 도러시아 홋지가 가디언에 말했다.

영국령 버진 제도 바로 남쪽에 있는 미국령 세인트 존과 세인트 토마스도 큰 타격을 받았다. 최소 3명이 사망했으며 AP에 의하면 ‘재앙에 가까운’ 피해가 있었다고 한다.

스테이시 플래스킷 하원의원(민주당-버진 제도)은 9월 7일에 911 응급 시스템이 다운되었다고 USA 투데이에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버진 제도에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기자들에게 타격이 심했다고 말했다.

푸에르토 리코

허리케인 어마는 9월 6일 밤에 푸에르토 리코의 북쪽 지역을 쓸어, 리카르도 로세요 주지사는 7일에 ‘신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소 3명이 사망했으며 현재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푸에르토 리코는 어마의 피해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푸에르토리코의 전기를 담당하고 있는 리카르도 라모스에 의하면 미국 지역에서 1백만 명 이상이 정전을 겪었다고 한다. 전력이 끊겨 푸에르토 리코 주민 17% 가량이 상수도 공급을 받지 못했다고 타임스가 보도했다.

트럼프는 7일에 기자들에게 “훨씬 더 나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터크스 케이커스

터크스 케이커스를 지나며 허리케인 분류상 최고 위력인 카테고리 5등급에서 4등급으로 세력이 다소 떨어졌다.

허리케인의 눈에서 관측된 바람의 세기는 시속 약 110km이상.

터크스 케이커스의 정부는 '국가 셧다운'을 선언하고 모든 주민들에게 밖에 나오지 말고 집 안에 있을 것을 명령했다.

*이 글은 허프포스트 US의 'Here Are The Places Most Devastated By Hurricane Irma So Far'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허리케인 어마 #국제 #재난 #허리케인 #열대선 저기압 #푸에르토리코 #바하마제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