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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허리케인' 어마 때문에 플로리다에 '대탈출'이 시작됐다

  • 박세회
  • 입력 2017.09.08 13:46
  • 수정 2017.09.08 14:11

플로리다 남동 해안지방 사람들의 '엑소더스'가 시작됐다.

CNN은 수만명의 사람들이 차량을 이용해 북쪽으로 대탈주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전례 없는 인구 이동에 주유소에서 몇 시간씩 기다리다가 심지어 가스가 바닥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어마가 강타할 것으로 예상하는 플로리다 주 남동부에는 마이애미를 포함한 인구 밀집 도시들이 있어 피해가 막심할 것으로 보인다.

CNN은 플로리다 주지사 릭 스콧이 "지금 당장 떠나라"고 주민들에게 경고했다고 전했다.

그는 "(주말에) 허리케인이 몰아치기 시작하면 우리는 당신을 구해 줄 수 없다"며 "만약 당신이 '대피 지역'에 있다면 지금 당장 도움을 청하라. 지금 당장 연락하라"고 호소했다.

마이애미를 비롯한 플로리다 동부 해안 지방에서 '대피'는 선택사항이 아니다.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브로워드 카운티, 팜 비치 카운티, 브리버드 카운티, 먼로 카운티 등 플로리다키스 제도를 포함한 마이애미 해안 지역에는 '대피 명령'이 떨어졌다.

CNN은 금요일(8일, 현지시간) 아침이면 지역의 병원은 문을 닫을 것이며, 앰뷸런스도 운행되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금 기회가 있을 때 당장 떠나야 합니다. 왜냐하면, 911에 전화를 해도 받지 않을 테니까요."

먼로 카운티의 행정관이 주민들에게 당부한 말이다.

CNN은 먼로 카운티에서만 대피한 인원이 3만 명이라고 전했으며 어제까지 해안 지역 전체에서 약 20만 명 이상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에 엄청난 양의 비를 뿌렸던 허리케인 '하비'와는 달리 '괴물'로 표현되는 어마는 바람에 의한 피해가 큰 것으로 보인다.

아래는 현재 어마의 영향권에 있는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 상황이다. 바람 소리만 들어도 공포가 밀려올 정도.

한편 어마가 할퀴고 간 생 마르탱 섬에서 최소 4명, 영국령 앙퀼라 섬에서 1명 등 카리브해에서 총 14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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