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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언론의 자유는 차고 넘쳤다" : 자유한국당 '보이스 오브 자유한국'에서 나온 말들

  • 허완
  • 입력 2017.09.08 11:18
  • 수정 2017.09.08 11:20

"과연 지금 공영방송이 탄압을 받고 있었느냐. (...) 언론의 자유는 차고 넘쳤다." (박대출 의원)

"단순한 언론장악 시도를 넘어서서 대한민국을 노조공화국으로 만들려는 것이 시작됐다고 보고..." (최연혜 의원)

"아마 어떤 독재자가 나와도 앞으로 대한민국을 장악하겠다고 이렇게 얘기하는 집권자는 없을 것" (정우택 원내대표)

'대규모 장외 집회'를 하루 앞둔 8일, 자유한국당이 국회 로텐더홀에서 개최한 '보이스 오브 자유한국'에서 나온 말들이다. 소속 의원들의 '자유발언' 형식으로 2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문재인 정부의 '5천만 핵인질·공영방송 장악'"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첫 번째로 마이크를 잡은 정우택 원내대표는 "우리의 투쟁은 외롭지만 정의롭고 정당한 투쟁"이라며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오만과 독선, 포퓰리즘에 젖은 좌파정권에 규탄한다는 것은 역사의 일로 기록될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이 정권이 어용방송, 정권방송, 노영방송을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해달라고 주장하는데 아직도 하지 않고 있다"며 "방송 장악을 계속하겠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 중요한 시기에 국회에서 백 마디를 해야 무슨 소용 있겠느냐"며 국회 일정 '보이콧'의 정당성을 호소하기도 했다.

사진은 지난 7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팩트전쟁'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는 모습. ⓒ뉴스1

홍준표 대표는 "이 정부가 대북정책에 대해 갈팡질팡하고 냉탕온탕을 건너뛰고 원칙 없고 분별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며 "지금부터라도 대북정책에서 자신들의 본질에 맞게 계속 대화를 추구하든지, 그렇지 않고 수정을 해서 대북 강경노선으로 다시 나가든지 원칙을 갖고 정책을 수립, 대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 대표는 "개인적으로 저는 10년 야당 해보고 10년 여당을 해봤다. 야당 할 때가 더 절박하다"며 "우리가 단일로 움직이면 이 정부의 대북정책을 본질부터 움직일 수 있다고 확신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태흠 의원은 "공영방송을 장악해 좌파의 나팔수 노릇을 하겠다는 의도가 드러난 것"이라며 "이런 심각성을 알리고 저지하기 위해 우리가 국회를 보이콧했다"고 강조했다.

박대출 의원은 "과연 지금 공영방송이 탄압을 받고 있었느냐"며 "지난 최순실 때를 돌이켜 보자"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태반주사 150개 구매, 비아그라에 이어 제2프로포폴 구입, 수술용 혈압제 집중 구매 등 보도가 전 언론에 나왔다"며 "여성 대통령을 비하하는 이상한 뉴스, 가짜뉴스가 인터넷에 떠돌고 종편에선 하루 종일 그런 뉴스가 나오면서 국민이 이상한 생각을 하게 하고 분노토록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 허위, 과장, 왜곡 보도가 한 두개가 아니었다"며 "여성 대통령이 무속에 빠졌다, 최순실이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순방에 동행했다, 최순실 아들이 청와대에 근무한다 등 온갖 가짜뉴스가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며 "KBS, MBC 역시 이런 허위, 과장, 왜곡 보도를 많이 했다. 이렇게 언론자유를 누려놓고 탄압받았냐"라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모든 언론의 자유는 차고 넘쳤다"며 "언론의 자유를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권력을 찾기 위해 벌어지는 게 파업사태"라고 주장했다. (뉴시스 9월8일)

최연혜 의원은 "지금 이 상황은 김장겸 개인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지만 나라를 올바로 이끌기 위해 노력한 이 개인도 보호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며 "MBC나 공영방송, 언론장악에 대한 비판의 눈으로 봐달라"고 했다.

"요즘 정치를 왜 하는가, 눈물이 참 많이 난다"는 이채익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몰락, 내가 좀 잘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겠다는 생각을 온 몸으로 한다"며 "우리가 큰 위기 앞에 발언했어야 하는데, 행동했어야 하는데 그 때 안했다. 이제 행동하고 발언하고 용기 있게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행사 직후 각자 자신의 지역구로 흩어져 9일 서울 코엑스 인근에서 열릴 '대국민 보고대회' 홍보 및 참석 독려 등의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홍문표 사무총장 명의로 된 공문에서 의원 및 원외당협위원장 1인당 100~300명을 동원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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