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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맨발의 청춘'의 김기덕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영화 ‘맨발의 청춘’(1964)과 ‘대괴수 용가리’(1967) 등을 연출한 원로 영화인 김기덕 감독이 별세했다. 향년 83세. ‘시간’, ‘비몽’, ‘피에타’ 등을 연출한 김기덕 감독과는 동명이인이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고 김기덕 감독은 “지난 4월 폐암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가 지난 8월 20일, 수술을 받은 뒤 급격히 병세가 악화됐다”고 한다.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KMDB에 따르면, 1934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기덕 감독은 연출부가 아닌 배우로 먼저 영화계에 입문할 뻔했다. 1995년 작 ‘불사조의 언덕’(1955)에서 통역장교 역할을 맡게 됐지만, 미국 배우들과 함께 연기하기에는 신장의 차이가 커서 연출부로 일하게 된 것. 이후 1961년 영화 ‘5인의 해병’으로 데뷔한 후, ‘맨발의 청춘’, ‘남과 북’(1965), ‘대괴수 용가리’, ‘영광의 9회말’등 70여편의 작품을 연출했다. 그의 필모그래피에는 청춘영화와 전쟁영화, 멜로드라마와 스포츠영화, 심지어 괴수물까지 다양한 장르로 가득하다.

1960년대 ’맨발의 청춘’으로 스타덤에 올랐던 배우 엄앵란도 김기덕 감독을 추모했다. 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내 영화인생의 디딤돌이 돼 주고 톱스타로 만들어 주신 분이다. 가시기 전 식사 한번 대접 못하고 떠나보내 마음이 찡하다. 항상 배우들을 부드럽게 대했고, 신성일 씨와 내게는 인생의 은인 같은 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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