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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가 '꿈의 직장'에서 면접을 보다 오열한 이유는 뭉클하다

  • 김태우
  • 입력 2017.09.07 13:50
  • 수정 2017.09.07 13:52

누구나 언젠가 입사하고 싶은 '꿈의 직장'이 있다. '꿈의 직장'에서 면접을 보는 건 생애 가장 떨리는 순간일지 모른다. 트위터 유저 분 코터도 그랬다. 게임 회사 '너티 독'(Naughty Dog)에 입사하는 날만을 꿈꿔온 코터는 면접 도중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일반적인 상황이었다면 면접에서 떨어졌겠지만, 코터의 경우에는 달랐다. 결국은 행복한 결말을 맞게 된 코터의 이야기를 아래 트윗으로 확인해보자.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나는 진정성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얼마 전, '너티 독'에서 면접을 보다 오열했다.

나는 생애 처음 호주를 벗어나 지구 반 바퀴를 돌았다. 내가 절대 합격하지 못할 직장에서 면접을 보기 위해서였다.

그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로스앤젤레스의 너티 독 사무실에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동이었으니까. 디즈니랜드에 간 어린아이 같았다.

별다른 생각 없이 면접에 들어갔다. 나 자체를 보여주고, 내가 사랑하는 정말이지 멋진 사람들을 만나는 게 유일한 목표였다.

도중에 브루스 스탈리(유명 게임 개발자)가 면접실로 들어왔다. 그때 약간 '똥을 지린 것' 같았다. 그는 내게 몇 가지 질문을 했고, 나는 엉망으로 답했다.

브루스: 제일 마지막으로 한 작업에서 대표 아티스트로 일했는가? 몇 명과 함께 작업했는가?

나: 어...하하...그냥 나 혼자 했다.

(면접실 내 모두가 폭소를 터뜨렸다.)

그러다 브루스는 내게 "왜 너티 독에서 일하고 싶냐"고 물었다. 나는 외우긴 했지만 진실된 답변을 했다. "당신은 최고고, 어쩌고저쩌고"하면서 말이다.

그러다 말을 멈추고, "'더 라스트 오브 어스'의 빌 때문에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들 궁금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다.

나는 '빌'이 내가 본 최초의 거칠고 남성적이며 영웅 같은 게이 남성 캐릭터였다고 밝혔다.

빌은 농담할 때나 언급될 캐릭터가 아니었다. 게이 남성에 대한 편견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도 아니었다. 여러 플레이어들은 그가 게이인 줄도 몰랐다.

그들에게 '더 라스트 오브 어스'는 나 같은 사람이 게임에 등장한 최초의 사례였다고 말했다. 몸집이 크고, 털이 수북하며, 아빠 곰 같은 그런 캐릭터 말이다. 내가 존경하고 이해하는 남성 캐릭터였다.

그 게임은 내가 이곳(너티 독)에서 일하는 모두와 사랑에 빠지게 했다. 그 얘기를 하면서 나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도대체 어떤 망할 x이 면접에서 눈물을 흘릴까?

어쨌든, 면접이 끝나고 세시간 뒤에 나는 술을 진탕 마시고 취해 있었다. 그리고 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게임 회사에 고용됐다.

오늘의 교훈은 바로 이거다. 진실성을 과소평가하지 말라. 꾸미지 않은 그 자체의 모습, 연약하고 진실된 모습을 보여주라. 그게 바로 당신의 특별함이 빛나는 순간이니까.

면접 도중 오열했음에도 불구하고, 분 코터는 '너티 덕'을 향한 순수한 열정 덕에 '꿈의 직업'을 얻게 됐다. 자신과 같은 게이 남성이 게임에 등장한다는 사실이 그에게는 무척 감동적이었을 것이다. 코터는 가슴이 벅찬 나머지, 회사의 로고 앞에서 찍은 사진을 공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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