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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원 후원금'을 가장 많이 받은 정치인은 누굴까?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기 전, 한동안 국회의원들의 올바른 국정 운영에 힘이 되어주고자 '18원'을 후원금으로 내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

상당한 수준의 '18원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던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

후원금액이 적어 환불 요청이라도 할 시에 사후처리가 더 번거롭다는 이유에서 국회의원들에게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후원금이었다. 그리고 금액의 어감 자체도 상당히 임팩트 있어서, 수많은 시민들이 '18원'을 후원하며 정치인들의 올바른 국정 운영을 지원했다.

그럼 이 '18원 후원금'을 가장 많이 받은 정치인은 누구였으며, 쌓인 '18원 후원금'은 어느 정도의 금액이었을까?

6일 문화일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1~5월 국회의원 후원금 모집현황'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 야당 소속 의원들 상당수가 18원, 더러는 1원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18원 후원금'을 받은 정치인은 한국당 이완영 의원이었다. 이 의원은 약 3300원을 받았다. 이 의원은 "'18원 후원금'을 수백 개 받았다"고 말한 바 있다.

자유한국당 이완영 의원.

새누리당을 탈당했다가 바른정당에 갔다가 다시 한국당으로 복귀한 김성태 의원이 이 의원의 뒤를 이었다. JTBC에 따르면 김 의원은 1700원이 조금 안 되는 후원금을 모았다. '태극기 아이돌'로 불렸던 같은 당의 김진태 의원도 47건의 '18원 후원금'을 받았다. 약 846원 정도다.

가장 많은 '18원 후원금'을 받은 세 의원의 후원금을 총합해도 6000원이 채 되지 않는다. 티끌을 모아도 태산 만들기는 어려운 모양이다.

바른정당에서는 대선 후보였던 유승민 의원이 26건의 '18원 후원금'을 받았고,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20여건의 '18원 후원금'을 받았다.

JTBC에 따르면 후원금 계좌는 대부분 비서가 관리하기 때문에 의원은 '18원 후원금'이 얼마나 들어오는지 잘 모른다고 한다. 그래도 의원실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의원들은 나중에 내역에서 '18원 후원금'을 보면 아무래도 "기분이 좀 나쁘다"고 토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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