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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바도르 달리의 친딸이라 주장했던 여자의 DNA 검사 결과가 나왔다

  • 강병진
  • 입력 2017.09.07 10:02
  • 수정 2017.09.07 10:03

화가 살바도르 달리는 1989년 1월 23일에 사망했다. 사망 이후 그의 시신은 스페인 피게레스에 위치한 달리 시어터 뮤지엄의 지하실에 묻혀있었다. 하지만 지난 7월 20일, 그의 시신은 다시 관 밖으로 나왔다.

그가 자신이 친아버지라고 주장한 한 여성 때문이었다.

살바도르 달리를 관에서 꺼내게 만든 이 여성의 이름은 마리아 필라 아벨 마르티네즈다. 타로 카드 전문가인 그녀는 1956년에 태어났다. 그녀는 지난 2007년 부터 자신이 태어나기 1년 전, 자신의 어머니가 살바도르 달리와 사랑하는 관계였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사실 그녀의 주장에 대해 달리의 전문가들은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지적해왔다. BBC에 따르면, 달리의 전기를 쓴 이안 깁슨은 달리가 스스로 “나는 성불능이다. 위대한 화가가 되기 위해서는 성불능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6월, 마르티네스의 친자확인 소송에 스페인 마드리드 법원이 시신에서 DNA를 채취해 생물학적 관계를 확인해야 한다고 판결한 것이다.

그리고 9월 6일, 드디어 DNA 검사 결과가 나왔다.

이날 살바도르 달리 재단은 “DNA 검사 결과 필라 아벨 마르티네즈는 달리의 딸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달리의 시신이 다시 빛을 본 지, 약 6주 후에 나온 결과였다. 어렸을 때부터 살바도르 달리가 친아버지라는 말을 듣고 자라온 마르티네즈는 이제 다시 자신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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