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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 수수' 의혹 받아온 이혜훈 의원이 바른정당 대표직을 내놓았다

  • 김태우
  • 입력 2017.09.07 06:13
  • 수정 2017.09.07 06:49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대표직에 물러났다. 취임 73일 만이다. 그는 사업가로부터 명품 가방과 시계를 포함해 수천만 원대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뉴스1에 따르면 이 대표는 9월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의 의원 전체회의에서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당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아래는 이 대표의 발언이다.

"안보, 민생의 이중 위기 국면에서 야당 대표로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사려 깊지 못한 점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거짓 주장으로 바른정당의 가치를 훼손하고 방해받는 일이 없도록 대표직을 내려놓는다. 숙제를 다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머리 숙여 사과한다.

대표직을 (사퇴할지 여부를 두고) 고심했다. 제 고민은 개인의 유불리를 떠나 무엇이 당을 위해 나은가였다. 자강론이 옳다고 믿는 분들에게 자강의 불씨를 사그러 드리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어 고민이 깊었다. 그러나 새로운 체제가 시급하다는 주장을 받아 깊이 고심했다.

이번에 제기된 의혹이 저로서는 억울하지만 모든 진실과 결백을 검찰에서 떳떳히 밝히겠다. 국민, 당원동지 여러분들 제 부덕을 꾸짖고 개혁보수의 길을 굳건하게 도와주길 간절히 호소한다."

YTN 8월31일 단독보도에 따르면 "사업가 A씨가 사업 편의를 봐주는 조건으로 지난 2015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호텔과 사무실, 커피숍 등에서 수백만 원에서 천만 원씩을 줬고 명품 가방과 옷, 시계, 벨트, 지갑도 선물했다고 주장했다"며 "10여 차례에 걸쳐 6천만 원이 넘는 금품을 건넸다는 것이 A 씨의 주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의원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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