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7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잔여 발사대 4기의 경북 성주 추가 배치를 강행한다. 경찰이 9월7일 새벽 경북 성주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농성을 벌이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추가배치 반대단체 관계자, 주민 등 400여명을 강제해산 돌입 5시간여 만에 모두 해산하며 사드 배치를 공식화했다.
이 과정에서 부상자도 속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성주소방서는 오전 5시 현재 경찰관, 주민 등 27명을 4개 병원에 이송했다"며 "이들은 대부분 치료를 받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사드반대단체와 성주·김천주민 등 400여명은 9월6일 오후 2시 '사드배치반대 제41차 소성리 수요집회'를 열며 사드 물자 반입을 몸으로 막으려 했다. 뉴스1에 따르면 "집회 도중 국방부의 사드 추가 배치 결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드반대단체 등은 차량과 트랙터 등 농기계로 마을진입로와 마을회관 앞 도로를 막았다"고 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작전이 시작된 7일 오전 사드 장비를 실은 미군 수송차량들이 남김천요금소를 통과한 후 대열을 정비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경고방송을 통해 10여차례 이상 해산을 종용하는 경고방송을 했다. 집회 참가자들이 이 요구를 듣지 않자 경찰은 6일 오후 11시55분쯤 강제해산에 들어가 결국 5시간 만에 모두 해산됐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가 추가 배치가 예정된 7일 오전 사드기지인 경북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이 조명빛을 받고 있다.
이 장비들을 반입됨으로써 성주 기지 사드는 1개 포대 장비를 완비해 정상 가동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경향신문은 "2014년 6월 커티스 스캐퍼로티 당시 주한미군 사령관이 사드의 한반도 배치 필요성을 처음 제기한 지 3년3개월 만이며, 한·미 양국이 작년 7월8일 사드 배치 결정을 공식 발표한 이후로는 14개월 만"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