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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는 오산에서 출발했지만 유일한 길목을 주민들이 막고 있는 현재 상황

  • 박세회
  • 입력 2017.09.06 21:52
  • 수정 2017.09.06 22:54

사드 배치에 차질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사드 장비는 오산 공군기지에서 경북 성주를 향해 출발했지만 성주에는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차벽으로 기지로 통하는 유일한 통로를 결사적으로 막고 있어서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7일 오전 0시 32분께 사드 장비를 실은 것으로 보이는 미군 차량 10여 대가 오산기지 후문을 통해 빠져나갔다.

오산 공군기지를 빠져나가 성주로 향하는 사드 장비.

뉴스1은 이를 찍어 보도했다.

그러나 성주에는 차벽이 있었다.

사드 반대 측은 성주 사드 기지로 향하는 유일한 포장도로에 차량 30여 대를 세워두고 장비 반입을 막아서고 있다. 앞서 오후 4시쯤에는 이곳에서 3㎞ 정도 떨어진 진입도로에 농기계 여러 대를 세워두고 경찰 버스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봉쇄했다.

사드 반대 측은 경찰이 차량을 강제로 견인해 끌어낼 것을 대비해 1t 화물차 2대로 도로를 가로막은 뒤 그 사이에 철판을 대고 용접을 하는 수단까지 동원했다. 이럴 경우 육로를 통한 사드 장비 반입에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중앙일보(9월 7일)

경찰은 일찍부터 사드를 맞을 준비를 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경찰은 본격 해산 작전에 앞서 전날 오후 9시 30분쯤부터 소성리 마을회관으로 통하는 용봉삼거리, 월곡교, 월명리 방향 진입로 등에서 견인차와 경찰차 등을 동원해 도로를 막아둔 농기계와 트럭, 승용차 등을 끌어내는 작업을 시작했다.

0시쯤부터는 본격적인 해산 작전에 들어갔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0시께 본격적인 해산작전을 시작한 경찰은 30여분 만에 사드기지로 통하는 마을회관까지 통로를 확보한 뒤 차벽 속에서 저항하던 농성자들을 차례로 끌어냈지만 농성자들이 결사적으로 저항하는데다 진입로를 가로 막은 20여대의 트랙터와 차량이 용접돼 있어 애를 먹었다.

그러나 결국 사드가 포대로 올라갈 길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뉴스1은 지금은 경찰이 사드 반대 측이 차량으로 점거했던 도로를 모두 확보한 상태이며 주민과 사드반대 단체는 소성리마을회관과 마을회관 앞 종교행사를 진행하는 공간에서 계속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시위대는 약 400여명, 경찰은 8000명이 투입된 것으로 보도됐다.

오산에서 성주까지는 약 200km로 일반 차량으로 2시간 30분가량 걸린다. 한편 한겨레에 따르면 발사대는 M1075 대형전술트럭(HEMTT-LHS)에 실려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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