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이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가 벌인 '사기꾼 힐러리(Crooked Hillary)' 캠페인을 버니 샌더스의 책임으로 돌렸다.
5일(현지시간) CNN, 인디펜던트 등은 다음 주 발간 예정인 클린턴의 새 저서 '무슨 일이 일어났나'(What Happened)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책에서 자신이 대기업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묘사한 샌더스에 반격하고 싶었지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측근들이 이를 저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선이 계속되는 동안 매번 샌더스의 공격을 받아치고 싶었지만 자제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내가 진정한 진보가 아니라는 주장을 내세웠지만 우리 팀은 샌더스 지지자들과 소원해져선 안 된다고 계속 나에게 상기했다"고 말했다.
"President Obama urged me to grit my teeth and lay off Bernie as much as I could. I felt like I was in a straitjacket." - HRC pic.twitter.com/AAaKCq9DAR
— Hillary Warned Us (@HillaryWarnedUs) September 4, 2017
클린턴 전 장관은 책에서 "오바마도 '이를 악물고 최대한 버니를 멀리하라'고 조언했다. 마치 구속복(straitjacket)을 입고 있는 심정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몇몇 샌더스 지지자들이 자신을 향해 성차별적 공격을 일삼았다고 말하며 "이른바 버니의 형제들(Bernie Bros)이라 불리는 일부 지지자들이 온라인에서 내 지지자들을 괴롭히기도 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