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환절기, 당신의 피부가 건조한 이유

이 시기가 되면 여성들이 몰리는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효과 좋은 수분크림 찾아요!" 라는 글들이 올라온다. 하지만 똑같은 수분크림이라도 100명이 느끼는 사용감은 천차만별이다. 20대 지성피부 여성이 "저에겐 너무 번들거리더라구요"하는 수분크림이 내 피부에는 한여름에도 촉촉함이 부족한 경우는 허다하다. 소문난 수분크림을 발라도 여전히 피부가 건조하다면 영양크림(유분크림)을 사용할 나이가 되었다. 수분크림과 영양크림의 차이는 성분구성에 있다. 성분표 처음 5개안에 글리세린을 필두로 에몰리엔트/오클루시브 성분(유분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고른다.

  • 이나경
  • 입력 2017.09.08 11:28
  • 수정 2017.09.08 11:48
ⓒshironosov via Getty Images

한국의 기후는 변화 무쌍하다. 바로 일주일 전까지 거실에서는 천장형 에어컨 2대가 풀가동을 했는데 어느새 에어컨은 한 대도 켜지 않고 하루를 보내고 있다. 저녁엔 얇은 가디건을 걸치지 않으면 슬쩍 춥기까지 하다.

여름이 끝나는 환절기마다 항상 듣는 레파토리가 있다. "갑자기 피부가 확! 건조해졌어요" 습도와 온도가 급격히 떨어진 것은 피부건조의 제일 큰 이유가 된다. 하지만 나의 습관이 피부의 건조에 일조를 하고 있지는 않은가 체크를 해보도록 하자.

1) 지성피부 : 여름에 사용하던 클렌저를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

피부건조를 호소하는 지성피부 여성들에게 나는 물어본다 "클렌저는 바꾸셨나요?" 열에 아홉은 당연히 여름철에 사용하던 클렌저를 사용 중이고 그리고 왜 수분크림이 아니고 클렌저? 라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본다.

후텁지근했던 여름철에 최적화된 뽀득하고 개운한 세안제는 건조한 환절기 피부의 천연보습막을 벗겨내기 딱 좋다. 한 번 오픈한 클렌저가 끝을 보일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미련한 짓. 계절이 바뀌면 옷이 바뀌듯, 세안제도 역시 함께 바꾸어야 한다. 화장품 박스에 적혀져있는 "피부타입"은 무시해도 좋다. 젤클렌저, 효소세안제를 사용한 지성피부라 할지라도 이제는 건성용 포밍클렌저를 사용할 때다.

2) 건성피부 : 아침에도 포밍클렌저로 세안한다

세수는 무조건 "비누" 아니면 "포밍클렌저"로 해야 한다는 생각은 머리에서 지우는 것이 좋다. 건성, 민감성, 35세 이상의 노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피부라면 아침부터 포밍클렌저로 씻는 습관은 피부의 천연보습막을 제거하여 피부 땅김을 더욱 심하게 한다. 촉촉한 클렌징 밀크 아니 그냥 세안제는 생략하고 미온수로만 세안해도 충분하다.

3) 노화피부 : 각질제거를 안 한다

피부땅김은 기본, 메이크업을 하면 각질이 후드득 두드러진다. 온도가 급감하면 그렇지 않아도 피부의 신진대사가 둔해지는 상황에서 각질의 턴오버 주기는 더욱 길어지게 된다. 피부 수분은 계속 증발되는데 메마른 각질은 제때 탈락하지 않고 쌓여만 가니 피부가 건조해질 수밖에 없다.

리치한 크림으로 각질을 덮는 것은 일시적인 반창고 처방일 뿐이다. 근본적인 건조의 해결을 위해서는 각질제거부터 시작한다. BHA 토너, 효소세안제는 끈적이는 여름에 적당하다. 건조한 가을에는 AHA 젤이나 크림으로 촉촉하게 각질을 제거해준다. 아하니 바하니 하는 각질제거 성분에 익숙하지 않다면 구관이명관. 참존 콘트롤 크림으로 마사지해 주고 스팀타올로 닦아내 준다.

4) 아이크림을 안 바른다

"아이크림이나 얼굴용 크림이나 성분 다 거기서 거기라던데? 질감 차이뿐 다 화장품 회사의 상술이라고!"라며 이 글에 딴지를 거는 사람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렇다. 아이크림은 눈가의 주름을 지워주는 특수한 성분이 들어가 있지 않다. 하지만 환절기에는 이 "질감차이"가 아이크림을 사용해야 하는 핵심이유가 된다.

피지분비가 가장 적은 입술, 눈가 주변은 얼굴 전체에서 가장 건조감이 심한 부분이다. 여름철에는 기본적으로 습도가 높기 때문에 아이크림을 바르지 않는다고 해도 그리 건조함을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환절기가 되면 눈 주위의 건조는 얼굴의 다른 부위보다 확연히 심해지게 된다. 얼굴 피부에 맞춰 선택한 수분크림은 눈가의 건조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 눈가 피부의 땅김 때문에 하루 종일 얼굴 전체가 땅기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세안 직후 첫 번째 단계로 단단한 밤(balm)이나 연고타입의 아이크림을 눈꼬리, 눈꺼풀, 광대 위쪽까지 넓게 펴서 발라준다. 세안 직후 눈가 수분증발을 막아주는 것이 관건이다. 브랜드도, 가격도 상관없다. 가장 단단한 "질감"을 선택할 것. 그 후에 스킨을 바르건 크림을 바르건 본인스타일로 스킨케어를 하면 된다. 세안 직후 얼굴 전체에 느껴지던 땅김이 훨씬 편안한 느낌으로 바뀌는 것을 경험할 것이다.

5. 국민 수분크림을 구입한다

"촉촉한 걸로 유명한 수분크림을 발랐는데도 건조한 피부가 영 나아지지가 않네요" 이 시기가 되면 여성들이 몰리는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효과 좋은 수분크림 찾아요!"라는 글들이 올라온다. 하지만 똑같은 수분크림이라도 100명이 느끼는 사용감은 천차만별이다.

20대 지성피부 여성이 "저에겐 너무 번들거리더라구요"하는 수분크림이 내 피부에는 한여름에도 촉촉함이 부족한 경우는 허다하다. 소문난 수분크림을 발라도 여전히 피부가 건조하다면 영양크림(유분크림)을 사용할 나이가 되었다.

수분크림과 영양크림의 차이는 성분구성에 있다. 성분표 처음 5개 안에 실리콘 성분(디메치콘, 시클로메치콘 등 "콘"으로 끝나는 성분)이 들어있다면 수분크림. 랜선너머 자매님들이 아무리 "강추"를 외쳐도 당신의 건조는 해소되지 않을 것이다. 성분표 처음 5개안에 글리세린을 필두로 에몰리엔트/오클루시브 성분(유분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고른다. 미네랄 오일, 페트로라텀, 세어버터, 세티아릴/미리스틸 어쩌구로 시작되는 성분 등이 대표적이다. 역시 성분표에 익숙하지 않다면 크림은 올리브 영의 더마 브랜드(ex. 유리아쥬, 아벤느, 바이오더마)에서 민감성용/악건성용/아토피피부용 크림으로 뽑으면 대략 실패의 가능성이 적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환절기피부관리 #스킨케어 #피부미용 #가을철 피부관리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