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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차스테인이 비폭력 시위를 지지하다 반발이 일자 동영상으로 항변했다

  • 김태우
  • 입력 2017.09.04 13:44
  • 수정 2017.09.04 13:50

배우 제시카 차스테인이 트위터리안들에게 눈물로 호소했다. 얼마 전, 비폭력 시위를 지지한 이후 일부 트위터리안이 반발한 탓이다.

차스테인은 지난 8월 29일, "혐오에 맞서 폭력을 쓴다면, 우리는 결국 우리가 싸우는 상대와 똑같아지고 만다."라며 '알트 레프트'(대안 좌파)가 문제인 이유에 대한 타임지의 기사를 리트윗했다. 그는 이어 "혐오는 혐오를 몰아낼 수 없다. 사랑 만이 혐오를 몰아낼 수 있다."라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명언을 트위터에 올리며 비폭력 시위의 중요성을 알렸다.

흥미로운 기사다. 만약 우리가 혐오에 맞서 폭력을 쓴다면, 우리는 결국 우리가 싸우는 상대와 똑같아지고 만다.

"폭력에 맞서 폭력으로 대항한다면, 폭력은 증식한다." 나는 평화 시위와 대변인과의 통화, 투표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것을 지지한다.

한 트위터리안은 차스테인이 비폭력 시위로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이유는 '백인이라는 특권' 덕분이라며 항의했다. 이 트위터리안은 이어 "알트라이트(대안 우파)가 죽이려는 사람들에게 반격하지 말라는 말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이 나를 죽이려 한다면, 말로 싸우는 건 아무 도움도 안 된다. 그 순간에 대변인이나 매니저에게 전화하는 것 역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당신이 가진 특권 없이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시라."라고 덧붙였다.

이에 제시카 차스테인은 "피부색 때문에 나의 생각까지 일반화한 거라면, 내 이전 트윗들을 살펴보고 혹시 내가 불의에 침묵했는지 확인해보시라."라며 위 트위터리안과 설전을 벌였다.

차스테인은 이어 지난 1일(현지시각), 눈물을 글썽이며 "여러분의 말을 듣고 있다"라고 항변했다. 이날 트위터에 공유한 영상에서 차스테인은 "지난 며칠간 미국 내 많은 이들이 겪는 트라우마에 대해 알게 됐다. 직접 목소리를 내는 것보다 사람들의 말을 들을 기회를 얻었고, 140자 내로 내 모든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기는 어려워 이렇게 영상을 남기게 됐다"라고 밝혔다. 또한 "내가 여러분의 말을 듣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사회적 변화를 위해, 차별과 억압을 없애기 위해 힘쓰고 있다는 것 역시 알리고 싶었다."라며 비폭력 시위를 지지한 데 나쁜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여러분은 나와 한 번도 만난 적 없을지 모르지만, 나는 여러분을 사랑한다"며 영상을 마쳤다.

한편, 제시카 차스테인은 이전부터 여성 인권 증진과 인종차별 타파 등 정치 사회적 문제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온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올해 칸 영화제에 출품된 작품들이 그린 여성 캐릭터에 불편함을 표하기도 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련기사

칸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제시카 차스테인이 영화제 참가작들에 실망을 표하다(영상)

(이미지를 클릭하면 관련 기사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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