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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삭제된 이 장면은 영화 내용을 바꿨을지도 모른다

  • 김태우
  • 입력 2017.09.04 07:50
  • 수정 2017.09.04 07:52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삭제된 장면이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며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지난 2015년 첫 공개된 이 장면은 어시스턴트인 앤디(앤 해서웨이)가 자선 행사에서 '런웨이'의 편집장인 미란다 프리스틀리(메릴 스트립)에게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는 모습을 담았다. 이 장면에서 미란다의 남편은 술에 취한 채 행사장에 들어와 아내의 상사에게 계속 말실수를 한다. 이에 앤디는 이 모습을 목격하고 미란다의 상사에게 말을 걸며 시선을 돌리도록 한다.

이어진 장면은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미란다가 평소의 얼음장 같은 표정을 지우고 앤디에게 '고맙다'라고 말한 것. 이에 앤디는 미소를 지으며 자신감을 얻는다.

만약 이 장면이 최종 편집본에 포함됐다면, 영화 내용이 완전히 달라질 뻔했다. 영화 내내 어시스턴트들을 무시하고 차가운 모습만 보인 미란다 프리스틀리가 '고맙다'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캐릭터를 붕괴'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미란다가 유일하게 '사람다운 모습'을 보인 건, 회사를 그만둔 앤디를 보며 선글라스를 내리고 고개를 끄덕인 순간 정도였다.

이에 트위터리안들은 이 장면이 촬영됐다는 사실만으로 불만을 표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삭제된 이 장면을 처음 봤다. 솔직히 내 생각에는 이 장면이 만약 영화에 들어갔다면, 내용 전체를 바꿨을 것이다.

뭐라고?!? 뭐라고오오오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11년 전에 개봉했다. 이 삭제 장면은 영화에 대한 내 생각을 완전히 바꿨다.

영화에는 분명히 이 장면이 필요 없었다. 도대체 어떤 상사가 자신의 어시스턴트에게 '고맙다'고 할까.

이 장면은 앤디가 '런웨이' 입사 초기 시절 입던 옷만큼 이상하다. 제작진이 이 장면을 편집해서 다행이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삭제된 이 장면은 당신의 인생에 의문을 갖게 할 것이다. 한 장면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니!

이게. 뭐.야.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삭제된 이 장면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전혀 다른 영화가 될 수도 있었다.

이 장면이 편집돼서 정말 다행이다.

그게 다다.

 

허프포스트US의 'This ‘Devil Wears Prada’ Deleted Scene Will Make You See The Film In A New Ligh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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