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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칠리아에서 6,000년 전에 담근 와인이 발견됐다

  • 강병진
  • 입력 2017.09.01 11:05
  • 수정 2017.09.01 11:09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와인 제조 기술이 BC 1200년 즈음에 이탈리아에서 개발된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지만 최근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교의 연구팀이 이루어낸 발견에 따르면, 적어도 3,000년 전에 살던 사람들도 와인을 마셨을지 모른다.

8월 30일, 영국 가디언은 마이크로 케미컬 저널을 통해 보도된 최근 연구를 소개했다.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 연구팀이 시칠리아의 어느 동굴에서 발견한 테라코타 항아리의 밑바닥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을 발견했다는 내용이었다. 이 연구에 참여한 고고학자들은 이 와인이 6,0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전에는 비슷한 시기에 포도나무를 재배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연구가 있었다. 우리 연구는 그것과 달리 와인의 잔류물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고고학자 다비네 타나시는 이렇게 말했다. “이건 당시 포도를 재배했다는 사실만이 아니라 실제 와인을 소비했다는 사실까지 알려주는 것이다.”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이번 발견이 갖는 또 하나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탈리아 반도에서 선사시대의 와인 잔류물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시칠리아의 와인 제조 전문가인 알레시오 플라네타는 “이번 발견이 우리에게는 정말 큰 기쁨을 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전에 시칠리아의 와인 문화가 고대 그리스에 의해 이 섬이 식민지화 되면서 유래된 것이라고만 생각했다”며 “하지만 이번 발견은 그런 생각을 바꿀 수 있게 해주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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